[오늘의포인트]JP모간 목표가 하향… "이미 주가에 반영, 우려 과도"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분석에 삼성전자 주가가 4% 가까이 급락, 2개월 반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그간 주가를 끌어올렸던 스마트폰 부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오전 11시49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삼성전자(268,500원 ▼3,000 -1.1%)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만4000원(4.21%) 하락한 14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145만30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22일 145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간스탠리, CS,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창구 상위에 포진해 있는 등 외국인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5만주 이상, 금액으로는 3000억원 이상 순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가 급락 부른 JP모건 리포트, 내용은
이같은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와 이에 따른 주가 급락은 외국계 증권사의 갤럭시S4에 대한 부정적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JP모건은 갤럭시S4 모멘텀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JP모건은 "갤럭시S4 모멘텀이 이전 모델인 갤럭시S3 때보다 매우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1분기만 해도 강력했던 모멘텀은 3분기 이후 출하량이 줄면서 실망감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갤럭시S3 출하량도 2분기 중반이 지나면서 꺾이고 있다"며 "기대를 밑도는 고가(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결국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JP모건은 "핸드셋 사업부문의 이익 저하를 감안해 올해와 내년 실적을 하향한다"며 "예상보다 약한 갤럭시S4 출하량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4 출하량 둔화 우려 과도하다" 의견도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상황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만 아직 진정한 혁신가(true innovator)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중기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 역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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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우리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이를 반영, 목표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및 이에 따른 IM(IT·모바일) 사업부문 수익성 둔화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으며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김영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가 기존 8000만대에서 7500만대 수준으로 낮아지긴 했으나 이미 오래 전 나온 얘기"라며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의 30~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날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보여지며 지금 추이로 봤을 땐 박스권 하단인 140만원대 중반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은 7500만대 수준일 것이란 얘기는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계 보고서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