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빅 이벤트'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뒤 곧 하락반전해 한때 1870대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낙폭을 줄여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1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포인트(0.06%) 하락한 1882.02를 기록 중이다.
FOMC 회의 후 불확실성 완화 기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8~19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 향후 수차례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증폭됐고 이로 인해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대규모 이탈했다.
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올 여름 장세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FOMC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연중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할 것인지 반등할 것인지 여부가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는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출구전략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수습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양적완화 축소의 시기 및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줄 것이란 설명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온 외신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종합적으로 본다면 부채한도 증액협상 마감시한을 9월로 연장해 정책불확실성이 9월까지 잔존하고 2분기 경제성장률을 저점으로 연말에야 뚜렷한 개선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 말 이후에야 본격적인 양적완화 축소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이미 조기 출구전략 우려의 여파로 최근 미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상당했던 점,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개선세가 주춤한 점을 감안할 때, 6월 FOMC에서 서둘러서 출구전략 우려를 증대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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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가능성 높다"며 "출구 전략이라는 조정 변수가 결국은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시그널이라는 점에서 증시 자체의 추세를 바꿀만한 조정 변수는 아니며 글로벌 증시 및 채권, 환율의 변동성은 FOMC회의를 전후로 이전보다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 이후는?
다만 이번 FOMC 회의 이후 단기 불확실성은 해소되겠지만 양적완화 논란은 하반기 내내 증시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또한 단기 반등 강도 역시 외국인 매도 완화 정도의 삼성전자의 반등 탄력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일반적인 예상 방향과 유사할 경우 단기적인 혼란이 수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 경우 출구전략 논란은 하반기 내내 현실 가능성을 검증해야 하는 핵심 이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출구전략 논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의 핵심 이유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외에 실적 우려에 따른 삼성전자 주가 급락이었던 만큼 이번 FOMC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된다고 해도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반등의 힘이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