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레버리지펀드 어쩌나

'증시 급락' 레버리지펀드 어쩌나

김은령 기자
2013.06.25 16:54

약 20% 손실에도 반등 기대감에 자금은 몰려...1개월간 1.1조 유입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이탈하는 등 최근 증시가 출렁이면서 레버리지 펀드 투자자들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최근 몇 개월간 박스권을 유지한 탓에 수익을 기대하며 박스권 하단인 1900선에서 레버리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손실이 커져 울상이다.

반면 지수 하락이 지속되면서 레버리지 펀드 투자는 오히려 크게 늘었다. 추후 반등을 예상하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레버리지 펀드에 한달 사이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평균 수익률은 -14.08%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계획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겹쳐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970선에서 1770선까지 밀려난 영향이다.

레버리지 펀드는 기초자산 변동률의 1.5배, 2배로 수익률이 움직이도록 설계된 펀드다.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지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손실 폭도 커진다. 한 증권사 PB(프라이빗뱅커)는 "1900선을 이탈하면서 레버리지 비중을 높였는데 추가 하락으로 손실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레버리지 분할 매수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별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펀드가 1개월간 -21.7%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한화 2.2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도 -17.8%를 나타냈고 ING차이나Bull1.5배 펀드는 -17.0%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코스피200레버리지펀드와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펀드도 15%씩 손실을 봤다.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부진하다. TIGER레버리지 ETF는 한달간 19.4% 하락했고 KINDEX레버리지, KStar레버리지, KODEX레버리지도 각각 -19% 수익률을 나타냈다.

부진한 수익률에도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펀드로 몰리고 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1달간 ETF를 포함해 레버리지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조1000억원. 최근 한 주동안도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반면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펀드, ETF의 경우 수익률이 상승하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OSEF인버스가 1개월 동안 10.6%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KINDEX인버스, TIFER인버스, KODEX인버스도 각각 11%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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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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