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로미터' 삼성電, 하락 어디까지…

'증시 바로미터' 삼성電, 하락 어디까지…

임지수 기자
2013.07.08 11:47

[오늘의포인트]

2분기 실적 실망감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한때 120만원선을 위협했다.

'증시 바로미터'인 삼성전자가 휘청거리며 코스피지수도 큰 폭 하락하고 있으며 IT(정보기술)주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긴 했지만 이미 주가가 큰 폭 하락,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으며 밸류에이션상 과매도 권역에 진입한 만큼 비중확대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삼성電, 10개월래 최저치..IT株 줄줄이 하락

8일 오전 11시43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날보다 5만2000원(4.10%) 하락한 121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때 120만9000원까지 내려 장중 기준 지난해 9월6일 119만3000원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이틀 동안에만 7% 넘게 하락했고 지난 6월 이후로는 20% 이상 급락했다.

장초반 혼조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가 낙폭을 키우면서 함께 밑으로 방향을 굳히는 모습이다. 현재 22.63포인트(1.23%) 내린 1810.68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코스피지수의 하락세를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는 1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급락세를 여타 IT주의 동반 하락세를 불러오고 있다.LG전자(154,100원 ▲5,400 +3.63%)가 3%대 급락하고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삼성SDI(678,000원 ▼16,000 -2.31%)등 거래소 대형 IT주가 일제히 1~2%대 하락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내 IT부품주도 삼성전자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파트론(7,460원 ▼50 -0.67%),옵트론텍(1,898원 ▲125 +7.05%),KH바텍(14,030원 ▲200 +1.45%),대덕GDS등이 2~3%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IT부품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며 코스닥지수는 7.70포인트(1.47%) 하락한 517.70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電, 어디까지 빠질까

증시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삼성전자의 하락세를 2분기 실적 결과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 2분기에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5000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7.81%와 8.20%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 행진을 또다시 이어갔다.

하지만 증권가 컨센서스(매출액 59조35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를 하회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 하향조정도 줄을 잇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이 목표가를 각각 2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조정했고 동양증권은 20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187만원에서 17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진실과 상관없이 스마트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9조 원, 40조 원으로 1%, 5%씩 낮췄다"며 목표가 하향조저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 영역인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기존에 예상한 내용 외 추가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이미 6월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부정적인 내용은 일정 수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예상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 5.8배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아 향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시장의 기대치가 추락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7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출하가 성장에 기여하며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현 주가는 바닥으로 인식됐던 130만원 이하로 다시 하락했다"며 "2분기 실적은 분명 실망스럽지만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는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할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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