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마녀 심술은 옛말.."만기효과 없다"

[내일의전략]마녀 심술은 옛말.."만기효과 없다"

김은령 기자
2013.08.07 17:11

8일 옵션만기일..변동성 축소에 차익거래 실종 만기효과 '중립'예상

선물옵션 만기일은 증시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다. 청산을 앞두고 대규모 매매가 일어나면서 지수 움직임도 출렁이는 경우가 많아, 선물,옵션 투자자 뿐 아니라 시장 전체가 긴장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마녀의 심술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우정사업본부 거래세 부과와 시장 변동성 축소로 차익거래 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만기일 효과가 미미해졌기 때문이다. 8일 옵션만기일도 만기 수급 효과에 따른 지수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익거래 물량 미미..옵션만기일 전망은?=증권가에서는 만기일에 따른 수급 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만기일 이후 차익거래 유출입이 적었고 베이시스(선물-현물지수 차이)가 이론가 근처를 유지하고 있어 만기일 물량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7월 만기일 이후 차익거래는 93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 베이시스가 이론치인 0.6p 부근을 웃돌면서 차익거래 매수가 일부 유입됐지만 현재 의미있는 수준의 매수세가 나오기엔 베이시스가 낮은 상황"이라며 "옵션과 연계한 차익거래도 컨버젼, 리버셜 모두 애매한 상황이어서 차익거래는 중립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만기와 연관돼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량이 없다"며 "우정사업본부의 거래세 부과로 거래 비용이 늘었고 지수가 1850~1900선을 오르내리는 박스권에 머물면서 베이시스도 움직임이 없어 차익거래가 실종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매도로 돌아선 비차익거래..지수 흐름은 부정적일 듯=옵션만기일 효과와 관계없이 시장 자체의 움직임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높다.

특히 6, 7월 만기일 당시 비차익매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수에 영향을 준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6월 만기일 당시 비차익거래에서 4900억원의 매도가 나가면서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반면 7월 만기일에는 4200억원의 순매수가 들어와 지수가 올랐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에 유동성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비차익 쪽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며 "차익거래가 실종되면서 비차익거래 방향에 따른 영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차익매매의 경우 최근 이틀간 순매도를 보였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추세적인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차익거래는 7월 만기일 이후 5일까지 5554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최근 이틀간 300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최창규 연구원은 "비차익거래 자체는 최근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시장 분위기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만기일 당일 주가 흐름도 비슷하게 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8%(28.29p)내린 1878.3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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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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