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화학·철강 이어 IT까지 반등..증시 변곡점 될까
수출이 살아나지 않으면 국내 경제도 어려워진다. 우리나라는 GDP(국내총생산) 가운데 수출 비중이 55% 수준으로 높기 때문이다. G20 국가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는 IT(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화학 등 금융주, 통신주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출주다. 수출주가 살아야 증시도 상승한다.
13일 코스피지수는 모처럼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대형 수출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7월 이후 상승세를 보여 온 조선, 화학, 철강주에 이어 나 홀로 부진했던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등 IT주까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질수록 수출주 반등 추세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아난 삼성전자·IT..외인·기관 동반 매수=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0% 오른 1913.0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매수세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로 4.7% 오르며 129만원 선을 회복했다.SK하이닉스(1,027,000원 ▲29,000 +2.91%)와LG디스플레이(12,660원 ▲860 +7.29%)등 대형 IT주들이 각각 4.8%, 1.6% 올랐다.현대차(489,500원 0%),기아차(149,000원 ▼1,500 -1%)도 각각 2.7%와 2% 오르며 반등했고 포스코도 전일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LG화학(356,000원 ▲1,000 +0.28%)도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을 1071억원 순매수하며 역시 6거래일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기관도 1530억원을 순매수했다. IT주에 대한 저평가 분석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과 기관인 화학, 철강금속, 운송장비 등 주요 수출업종을 모두 순매수했다. 반면 음식료품, 유통업, 통신업 등 내수업종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숨고르기 과정을 거친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형국"이라며 "낙폭이 컸던 IT, 운수장비(자동차) 등의 반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재/산업재 역시 중국모멘텀이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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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회복...수출株 주목=수출주들의 이같은 반등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6월 이후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로 크게 하락했던 수출주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도 더해졌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특별한 방향성과 모멘텀이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에 노출된 수출 섹터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내수주보다 상대적으로 경기민감 수출주가 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유럽과 중국에서 잇따라 경기관련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13일(현지시간) 미국 7월 소매판매와 기업 재고, 유럽 6월 산업생산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14일 예정된 유럽 GDP성장률 역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예정된 유럽GDP 전망치가 -0.2%인데 최근 경기 지표 흐름을 봐서 플러스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유럽 GDP 지표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단기적으로 코스피 상단을 열어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