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국내 주식시장에 '북풍(北風)'이 휘몰아치고 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극적 타결되고 박근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과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을 제안하는 등 남북 관계가 급격히 해빙 무드를 타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24포인트(0.38%) 하락한 1916.67을 기록 중이며 코스닥지수는 2.69포인트(0.49%) 내린 548.18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지수 하락 속에서도 대북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한 가운데 지난달 10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 개최를 제안했던 만큼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관련주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현대상선(20,600원 ▼350 -1.67%)은 현재 전날보다 2200원(9.54%) 오른 2만5250원을 기록 중이며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현대엘리베이(97,900원 ▼700 -0.71%)터도 5%대 상승 중이다.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소식에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좋은사람들(1,733원 ▼27 -1.53%)이 2%대 상승하고 있고신원(1,423원 ▼2 -0.14%)역시 1% 이상 오르고 있다.로만손(3,195원 ▼40 -1.24%)은 장초반 2% 넘게 올랐으나 하락 반전해 역시 2.49% 내리고 있다.
대북 관련주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새롭게 등장한 DMZ 평화공원 관련주다. 박 대통령이 DMZ내에 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북축에 제한했기 때문. 박 대통령은 대선 때도 평화공원 조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삼륭물산(6,710원 ▼50 -0.74%),코아스(1,582원 ▲108 +7.33%),삼영홀딩스(1,221원 ▲43 +3.65%),일신석재(1,673원 ▼30 -1.76%),자연과환경(493원 0%)등 DMZ 평화공원 관련 기업 종목들은 현재 일제히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삼륭물산과 코아스, 삼영홀딩스, 일신석재는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경기도 파주와 연천 등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생태 공원 조성 사업체라는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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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 개선이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대북 관련주의 경우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실제 수혜주 역시 잘 가려내야 하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북한발 호재에 실적호전이 더해지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태라는 지적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북 관계 개선으로 현대상선이 지분 66.2%를 보유한 현대아산의 실적개선 기대감, 범 현대그룹간 지분 확보 경쟁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하지만 경쟁사 대비 적정 역사적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추가 매수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