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더위에 입맛 잃은 증시,음식료株 부진

[오늘의포인트]더위에 입맛 잃은 증시,음식료株 부진

임지수 기자
2013.08.20 12:09

빙그레 연중 최저 수준-농심도 고점 대비 30% 급락..당분간 부진 이어질 듯

라면과 빙과업계 대표 주자인농심(377,500원 ▲4,000 +1.07%)빙그레(72,900원 ▲700 +0.97%)가 주가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다.

기록적인 장마 기간 끝에 폭염이 이어지는 등 날씨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오후 12시7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빙그레는 전날보다 2400원(2.43%) 내린 9만6300원을 기록,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빙그레 주가는 장중 9만620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며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기록한 전 고점 13만7000원과 비교하면 3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라면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농심은 같은 시각 2500원(0.99%) 하락한 2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24만6500원)에 근접한 상태다.

농심은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된 '짜파구리'의 인기로 지난 4월 주가가 36만원선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까지 30% 넘게 하락했다.

빙그레와 농심의 이같은 하락은 모두 2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이 크다.

빙그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2362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33.2% 급감한 199억원에 그쳤다. 특히 날씨탓에 주력인 유제품과 빙과류 소비가 늘지 않은 점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유제품과 빙과류 업체의 실적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데 올해는 4월에도 눈이 내리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졌고 장마 또한 예상보다 빨리 시작돼 빙그레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 부진과 경기침체를 반영해 빙그레의 목표가를 기존 21만90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농심 역시 2분기 실적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농심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 줄어든 4451억원,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128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삼다수의 공백을 라면 매출 회복이 충분히 메우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꼽혔는데 라면 매출이 주춤한 점 역시 날씨에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2분기의 경우 비빔면 등 여름 계절면이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이기 때문. 이에 따라 농심의 2분기 라면시장 점유율은 66.0%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2.2%포인트 높아졌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오히려 3.5%포인트 낮아졌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회복을 위해 라면 판가 인상이 필요하지만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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