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인도·인도네시아 12개월 선행 PER 13~14배 VS 한국 8.3배로 '저평가'
코스피 지수가 지난 3일 연속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동남아 금융위기 전이에 대한 우려감이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업종과 자동차 업종 등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외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그동안 저평가돼있던 한국의 차별화된 경기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신흥국 주식시장 중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시장보다는 저평가 영역에 있는 한국과 중국 등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27일 오전 11시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27p(0.39%) 오른 1895.13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개인 매도세에 약세 출발했으나 외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해 흐름을 유지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 연속 46.01p(2.50p) 올랐다. 국내에서 동남아발 금융위기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19일 종가(1917.64p)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낙폭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인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3일간 사들인 주식의 금액은 3620억원이 넘는다. 주로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상대적으로 양호한 외인수급을 보이는 것은 시장의 관심이 향후 '고성장'보다는 '밸류에이션' 및 '펀더멘털'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3일 기준 8.3배로 인도(13.4배), 인도네시아(14.0배), 태국(12.1배), 말레이시아(15.4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는 1.0배를 기록한 반면 인도(2.0배), 인도네시아(2.9배), 태국(2.0배), 말레이시아(2.0배) 등은 고평가 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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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아세안 및 주식시장 점검결과 지난 2009년~2012년 중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한 점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타 신흥국들과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한국, 중국, 체코, 헝가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동남아발 위기를 겪으며 국내 증시는 신뢰할 만한 '2차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심리의 패닉과 반전을 측정해 중기 바닥 통과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적 지표(SIO)가 있다"며 "이 지표에 따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공포가 제기된 후 반등에 나섰던 지난 6월 27일에 1차 바닥 통과 신호가 나온데 이어 지난 8월 26일에 이어 신뢰할 만한 2차 바닥 통과 시그널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의 관심이 고성장보다 펀더멘털 양호국가로 옮겨가면서 한국은 신흥시장 내에서 가장 선호받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