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외국인들의 강도높은 매수세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다.
이머징시장 불안, 시리아 사태 등 대외 악재에도 한국 증시의 차별화된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인, 닷새째 순매수..1900선 회복
29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74포인트(1.42%) 오른 1911.26을 기록 중이다.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가 에너지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며 이후 상승폭을 꾸준히 키워 19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272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닷새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공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도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빠르면 29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 (對) 시리아 공습이 다음 주초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방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시장이 과민한 반응을 보였으나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에 대한 우려에도 국내 시장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 역시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우려가 대두되면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갖춰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해외 자금 시각이 달라진 것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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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벤트 줄이어..여전히 박스권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했으며 9월 대형 이벤트들이 줄지어 대기한 만큼 당분간 박스권내 움직임에서 벗어나긴 힘을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코스피지수는 1900선 위에서 출발했으나 미국의 출구전략 이슈, 이에 따른 신흥국 불안으로 한때 1830선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반등하며 1900선을 재차 회복했다.
시리아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9월에는 선진20개국(G20) 정상회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독일 총선 등 대외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대내적으로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대기하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의 출구전략 이슈가 9월 중순 FOMC 때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장내 관망심리가 짙어질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전고점이 위치한 1950선을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1850선을 하단, 1950선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 내 움직임이 당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김형렬 팀장 역시 "너무 많은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추세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하단이 견조할 수는 있지만 1950선 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