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9월 역사적으로 부진..이벤트 줄이어 변동성 확대 전망
◇주요 증권사, 9월 코스피 예상밴드 1850~1950 제시
9월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 안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시리아 사태 대외 악재와 지수 및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 등 이벤트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외 악재가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고 신흥국 내에서 한국증시의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양호한 만큼 하방 경직성 역시 유지될 전망이다.
30일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DB대우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제시한 9월 예상 코스피지수는 평균 1830~1950으로 조사됐다.
◇위기설 속 맞이하는 9월, 올해는
역사적으로 9월 증시 수익률을 전체 월평균 수익률을 하회하는 등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9.11 테러, 리먼 브라더스 파산 등 굵직한 사건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도 9월이다.
올해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자본이탈 등으로 '9월 위기설'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앞선 9월 증시 부진은 정상적인 경기 사이클 상에서 나타난 특징이었다"며 "금융위기 이후 정상적인 사이클을 벗어난 시점에서 과거 사례만을 대입해 우려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928년 이후 S&P500지수 기준 9월 평균 수익률은 -1.1%로 전체 월 평균 수익률 0.6%를 하회했으며 지난 2001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은 -1.5%다. 9월 증시 부진 현상은 한국과 유럽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1980년 이후 코스피 9월 평균수익률은 -0.6%, 1987년 이후 STOXX600지수 9월 평균수익률은 -1.8%였다.
그러나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올해 9월은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지난 5월 이후 금융시장 혼란에도 불구 경기지표는 반등에 성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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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러한 글로벌 경기 반등이 경기 정상화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면 반등의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유럽, 중국의 경기반등이 지표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벤트 많지만 새로운 것은 없다?
오는 9월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할 만한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선진20개국(G20) 정상회담(5~6일), 선물옵션동시만기일(12일)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 독일 총선(22일) 등 굵직한 이슈가 매주 예정돼 있으며 시리아발 중동 불안도 9월 내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상당부분 이미 알려진 이슈들인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나 신흥국내 경상수지 적자국에 대한 경고 등은 이미 계속 진행돼 온 이슈"라며 "특히 독일 총선의 경우 결과를 떠나 유로존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시리아 사태로 인한 유가급등, 인도·
인니의 경제위기설 등의 불확실성은 국내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제약하겠지만 이 3가지 요인들은 국내 증시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크고 9월 중에는 일부 해소되거나 소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커서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흥국 위기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지난 한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8월 한달간 1조7000억원 가량을 순매수 하는 등 차별화된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정보기술(IT)주나 시리아 사태로 유가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정유주, 실적 모멘텀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자동차주 등을 9월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