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어려울수록 맨파워에 투자해야"

"증권사, 어려울수록 맨파워에 투자해야"

황국상 기자
2013.09.01 15:05

[인터뷰]김성수 CFA한국협회장, 하나대투증권 국제영업본부장 전무

"좋은 상품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수익을 얻도록 해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최근 어려운 증권업황 타개의 해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금융투자업계에 많이 있어야 합니다."

CFA(공인재무분석사)한국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수 하나대투증권 국제영업본부장(55)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한국이 경제규모에 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받고 있는데 이는 전문화된 인력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는 재무분석과 투자의사결정과 관련한 모든 직무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자격증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11만명의 자격보유자들이 130여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CFA시험 최종 합격자는 약 20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소 4년 이상의 금융실무 경력이 있어야만 자격을 인정해주는 CFA의 특성을 감안한 자격보유자의 수는 800명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한국과 아시아지역 금융중심지 지위를 두고 경합하는 곳의 CFA 자격보유자가 각각 5000명, 3000명에 달한다. 김성수 회장은 "중국의 경우는 매년 2만5000여명이 CFA에 응시해 1000명 이상이 매년 자격증을 최종 취득할 정도로 CFA 인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그룹의 CFA 인력 보유현황도 아직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서는 초라한 정도다. HSBC, UBS, 씨티그룹 등이 300~500명의 CFA 자격 보유자를 고용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에서 CFA 인력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그룹의 경우도 83명으로 채 100명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최근에는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나서 임직원들의 CFA 자격 취득을 적극 지원, 전문성을 높이도록 독려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김 회장은 밝혔다. 하나금융지주의 CFA 자격보유자 수는 현재 30명으로 삼성그룹에 이어 신한지주·우리금융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하반기 하나대투증권이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중국 넘버원' 신탁이나 '아메리카베스트' 상품시리즈의 경우 상품개발부에 포진한 CFA 인력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역작이다. 김 회장은 "하나대투증권의 CFA 인력들이 글로벌 트렌드를 읽고 리스크 대비 안정적 수익을 내주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FA한국협회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재무역량 강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전문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CFA가 우리 경제에 기여할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벤처기업 대상교육 역시 창조경제의 안착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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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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