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에 두 배↑..퇴출위기 '우선주'의 이상급등

10일만에 두 배↑..퇴출위기 '우선주'의 이상급등

김은령 기자
2013.09.11 11:40

[오늘의포인트]시총미달 관리종목 지정 우선주 연일 상한가

시가총액 미달로 퇴출위기인 우선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상 급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종목은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두 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급락에 따른 반등 성격이 있지만 비정상적인 상승세란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우선주들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SH에너지화학우선주 9일간 165% 급등..19개 우선주 上=11일 오전 11시 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1p(0.13%) 내린 1991.55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전환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SH에너지화학우,아남전자우,동양철관우,금호산업우(14,590원 ▼310 -2.08%),사조대림우,대구백화우,한솔아트원제지우,로케트전우,벽산건설우,진흥기업우B(3,575원 ▲55 +1.56%),진흥기업2우B(8,450원 ▼20 -0.24%),쌍용양회2우B,깨끗한나라우(10,350원 ▲90 +0.88%),한신공영우,동방아그우,남선알미우(13,350원 ▼130 -0.96%),대창우,삼환기업우,성신양회2우B등 19개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SH에너지화학우선주의 경우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 기간 165% 급등했다. 동양철관우선주와 아남전자우선주, 사조대림우선주도 8월말 이후 각각 130%, 93%, 98%씩 올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시가총액 5억원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선주들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 초 고려포리머1우선주, 대구백화점1우선주, 대창1우선주, 동방아그로1우선주 등 코스피 16곳, 코스닥 2곳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들 종목은 90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5억원 이상인 일수가 30일 이상이어야 하고 10일 연속 지속되어야 관리종목에서 해제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된다.

만약 90거래일은 30일 남기고 시가총액 5억원 이상으로 오른 적이 없다면 상장 폐지가 확정되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가 수준이나 매매일수를 계산했을 때 상장폐지 확정 기간인 90거래일을 채우지 않고도 실질적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급락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주 급등은 '폭탄돌리기'..투자 유의해야=관리종목 지정으로 연일 급락했던 우선주들이 최근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큰 주가 등락 폭을 이용한 폭탄 돌리기란 추정이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우선주 대부분이 유동성이 낮고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저가인데다 관리종목 지정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등락 폭이 커졌다. 실제 SH에너지화학우선주의 경우 상한가를 기록한 9일 거래량은 1800여주, 지난 5일 거래량은 단 72주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등한 우선주의 경우 유동성이 낮아 매도가 쉽지 않을 수 있고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상장폐지 될 경우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도 최근의 우선주 급등현상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우선주의 경우 투자경고,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선주 급등락 현상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 등의 이상거래 현상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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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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