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국인 매수 바통, 기관 이어받나

[오늘의포인트]외국인 매수 바통, 기관 이어받나

임지수 기자
2013.10.01 12:09

기관 16일만에 순매수 전환..본격 매수 기대 일러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2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 역시 16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10월의 첫거래일인 1일 오후 12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5포인트(0.41%) 상승한 2005.21을 기록 중이다.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약보합세로 밀리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키워 한때 201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외국인이 7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8월23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수세는 10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25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9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날은 기관 역시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탄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기관은 현재 2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16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그간 기관은 외국인의 강도 높은 순매수에 힘입은 지수 상승을 매도 기회로 삼고 차익실현에 주력해 왔다. 기관은 최근 15일간 4조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이 최근 강도높은 순매수에 나섰던 만큼 향후 매수에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기관이 오랜만에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매수 바통을 이어받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관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2000선 부근에서 지속적인 펀드환매 물량 출회로 투신이 주식을 내다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 기준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671억원이 순유출됐다. 20거래일 연속 순유출로 이 기간 빠져나간 펀드 자금은 3조2000억원을 넘어선다.

이에 따라 투신권의 매도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투신은 이날 장초반 순매수를 보였으나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현재 6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1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다.

'코스피2000=펀드환매'라는 공식이 나오는 만큼 코스피지수가 2000선 부근에서 움직이는 동안에는 펀드 환매 물량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투신권 매물압력도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7년 지수대별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입액 추이를 살펴보면 2000~2050구간에서의 펀드환매액이 6조4000억원이 넘는다"며 "투신권 환매 클라이막스는 2000~2050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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