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선 안착 시도 속 中GDP 등 촉각..연말랠리 기대감 '솔솔'
코스피지수가 15일 장중 204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상승이 미국 정치권의 재정협상 타결 기대감에 따른 '안도랠리'이며 단기적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및 다음주부터 본격화하는 3분기 어닝시즌이 추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 연고점 경신..외인 33일째 '사자'
이날 오전 11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93포인트(0.89%) 오른 2038.2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상승 마감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 뒤 이를 저점으로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 2040선을 돌파, 한때 2045.50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1월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2042.48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가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히는 등 17일 부채한도 소진 시한을 앞두고 곧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 국면이 일시적으로라도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이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게 한 가장 큰 요소였던 만큼 이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안도랠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지수의 장중 연고점 기록 경신은 역시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현재 16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3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0대에서의 펀드환매가 계속되며 투신이 519억원을 순매도 하는 등 기관은 44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中GDP 주목..연말랠리 기대해볼만?
전문가들은 연고점 경계감, 펀드환매 등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2050선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고 외국인들도 당분간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코스피지수가 2050선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에 갇혀 있어 당분간 2050선 안착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8일 발표될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자들의 PICK!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단순 미국발 안도감에 의한 것이라는 2050선을 바로 뚫기는 힘들며 경기변수가 보다 장기적인 추세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7.8%로 2분기(7.5%)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본격화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도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이미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는 수준에서 증시에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기록적인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도 당분간 급격한 매도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머징국가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가장 버틸 수 있고 내년 성장률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을 짓눌렀던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큰 악재가 서서히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현 지수대의 매물벽을 넘고 2050선에 안착하면 오히려 펀드환매가 지연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관 매수도 여력이 생긴다고 하면 연말 랠리도 기대해 볼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조선, 화학, 은행 등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가장 빨리 받는 섹터내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시장대응이 당분간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