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는 '은행·조선株', 투신 환매 뚫고 '비상'

주도주는 '은행·조선株', 투신 환매 뚫고 '비상'

오정은 기자
2013.10.16 11:23

[오늘의포인트]외국인 은행株 매집 중...조선주 4인방 일제히 52주 '신고가'

외국인 순매수가 34거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주와 조선주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최근 강세장에서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주도주'로 떠오르는 흐름이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67포인트(0.03%) 내린 2040.29를 기록 중이다. 전일 급등에 따른 펀드 환매로 투신 매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외국인이 흡수하며 보합권을 등락하는 흐름이다. 다만 기관 총 순매도는 369억원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 지난 14일 대량 매도로 어느 정도 매물을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금융주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KB금융(161,700원 ▲500 +0.31%)은 전일대비 3.87%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신한지주(98,000원 ▼900 -0.91%)하나금융지주(126,500원 ▼2,300 -1.79%)도 각각 1.52%, 3.74% 급등세다. 이들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모두 장중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 총 순매수 652억원 중 283억원이 금융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전기전자(218억원)보다 비중이 높아 사실상 오늘은 외국인이 금융주를 사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무엇을 더 담을 것인가? 은행이다'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은행 업종을 집중 매수할 것을 예상한 바 있다. 이유는 세 가지였다. 원화강세 기조 유지, 최근 국내 부동산 거래량 회복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장단기금리차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 마진 개선이었다.

전망은 딱 맞아떨어졌고 은행주는 폭발적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은행주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9월 은행들의 대출 성장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인 4.22%를 기록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까지 대출성장률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각종 신용위험 지표 안정화와 은행 대출태도 완화, 가계 부문의 은행권 점유율 증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연구원도 "국내 부동산 경기회복, 장단기 금리차, 외국인 인덱스 플레이 등을 감안할 때 은행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조선주도 랠리를 이어갔다. 오전 11시8분 코스피 시장에서현대중공업(452,000원 ▼15,500 -3.32%)은 1.25%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대우조선해양(126,100원 ▼3,800 -2.93%)도 1.77%, 현대미포조선도 2.4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주 대장주인 네 종목(삼성중공업 포함)은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깨뜨리기도 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연비를 중심으로 상선시황이 회복되며 조선업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개선되지 못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조선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조선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 급등했다. 두 번 모두 상선 수주가 급증하던 구간이었으며 주가는 폭발적으로 올랐다. 때문에 조선주는 장기 주가 전망에 기반한 방향성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최근 조선주가 각광받는 이유는 연비개선효과가 큰 에코쉽(Eco-Ship)의 발주가 국내 조선업에 기회로 부상해서다.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은 지난해 7월 스콜피오 탱커스에 에코십을 최초 인도했고 이후 연비개선효과가 입증되자 선박 발주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며 "2014년 상선 선가 및 수주 회복, 견조한 해양설비 수주 모멘텀을 감안할 때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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