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최장 기간 연속 순매수 기록을 새로 썼다.
17일 오전 11시37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04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23일부터 이날까지 35거래일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존 사상 최장 기간 연속 순매수였던 지난1998년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34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깬 것.
외국인 순매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초반 2052.44까지 상승, 20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 연고점이자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래 최고치다. 다만 현재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물에 밀려 오름폭을 일부 반납, 전날보다 2.02포인트(0.10%) 오른 2036.6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최장 기간 연속 순매수 기록을 경신하고 이 기간 12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일 정도로 강한 순매수를 이어왔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추가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수세를 자극했던 요인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병화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가 돌아서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졌고 신흥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연속 순매수를 주도한 주요 세력이 미국계라는 점도 지속적인 기록 경신 가능성을 키우는 부분이다. 미국계 자금은 지난 한달간 한국시장에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으며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약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계자금도 각각 투자유형이 다르겠지만 유럽계자금보다 지속성이 있고 중장기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9월 말 한 때 소강상태를 보이다 이달 들어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번주 새로운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9개월만에 1060원대로 하락하는 등 원화강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한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잡아둘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조선, 화학, 은행,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주도업종 내 대형주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병화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베팅으로 IT,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대형 경기 민감주에 대한 매수 전략을 보이고 있다"며 "주도주는 높은 수익률로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상승랠리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만큼 주도주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