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사장, 사임표명 배경엔 외압의혹?

예탁원 사장, 사임표명 배경엔 외압의혹?

황국상 기자
2013.10.24 15:51

[국감]김경동 예탁원사장, 사퇴 본인의사 혹은 외압여부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지난달 사퇴의사를 표명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사퇴배경에 외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24일 부산 기술보증기금 사옥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호창 의원이 "8월 기자간담회를 할 때만 해도 자진사퇴는 절대 없으며 임기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가 돌연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이것은 본인 의사인가, 외부 압력에 따른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

직후 송 의원이 "말씀하시기 힘든 것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김 사장은 "그렇다"라고 짤막하게 응답했다.

이날 송 의원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지난 2월 청문회에서 금융기관 수장들의 임기에 대해 질의를 받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 전문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며 "한국거래소, 예탁원, 코스콤 등 기관장이 사퇴했고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이사장도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또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금융기관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신 위원장이 '그 분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알아서 나가달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동 사장은 지난 8월 취임 2주년을 맞이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1년의 임기를 완주하겠다" "자진사퇴할 뜻이 없다"고 말했으나 불과 1개월 후인 지난달 중순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었다.

한편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이날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최근 거취에 대해 질의하자 "사의를 표명했으나 사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사표제출과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라며 "(대주주인 거래소나 주무당국인 금융위가 아니라) 언론에 보도자료 형태로 사의를 표명, 정부·유관기관이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대주주인 거래소나 금융위에 명확히 사표를 제출하지 않고 사퇴의사를 언론에만 흘린 것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