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0선 아래로 밀렸다.
5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90포인트(0.34%) 내린 2018.27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 상승 마감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물에 오름폭을 키우지 못하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전환했다.
현재 기관이 119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고 외국인도 29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만 1490억원 순매수다.
◇외인 주춤, 코스피 박스권 '맴맴'
2000선 돌파의 주역인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코스피지수도 보름 넘게 2020~2060 범위의 박스권 갇힌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역시 쉬어가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세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보는 첫번째 이유는 최근 이어져 온 원화강세 기조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으로 이달 원/달러 환율 하락이 속도조절에 들어갈 수 있고 이는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급하게 오른데 따른 속도 조절 가능성, 저점권에 머물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이에 따른 외국인 매수 강도 조절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지수는 당분간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성을 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BS투자증권이 2010년 이후 외국인들의 월별 순매수 평균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1월에 순매도를 기록한 후 12월부터 다시 순매수하면서 4월까지 매수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중 코스피지수 등락률 역시 외국인 매매에 연동돼 움직였다.
◇민감주vs방어주, 뭘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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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전략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추세 상승이 이어지는 만큼 경기 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경기방어주 및 내수주가 유망해 보인다는 의견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경기민감주에 비해 코스피 상승에서 소외됐던 경기방어주, 특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유틸리티, 전기통신서비스, 헬스케어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원화 강세와 내수 소비 정상화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만큼 은행, 패션, 유통 등 내수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의 속도가 급격했고 당국의 환율 시장 개입에 따른 영향으로 환차익에 대한 당장의 기대는 줄어드는 모양새로 이는 단기적으로 수출주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민감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정승재 연구원은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어 왔던 대형주와 경기 민감주 대신에 중소형주, 내수주가 대안으로 부각될 수도 있는 시점"이라면서도 "하지만 올 연말 미국 소비 시즌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 국내 내수주의 경우 주가가 상대적으로 못 오른 것 같지만 헬스 케어를 제외하면 밸류에이션 부담 있다는 점에서 보면 조정 시 경기 민감주 및 대형주 위주의 접근법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