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 통과 소식에 건축자재주가 일제히 비상했다. 수직증축이란 기존 아파트의 골조를 그대로 두고 보강한 뒤 2~3개 층을 더 올리는 리모델링 방식을 말한다.
6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6포인트(0.01%) 내린 2013.6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84억원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이 335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KCC(606,000원 ▲15,000 +2.54%)는 5.83% 오른 4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LG하우시스(39,550원 ▼400 -1%)도 전일대비 1.54% 오른 13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한솔홈데코(2,575원 ▲35 +1.38%)가 4.23% 급등했으며벽산(2,050원 ▼35 -1.68%)도 2.09%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으로 건축자재 섹터가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리모델링은 조합원들이 직접 브랜드를 선택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아 건자재 업체의 영업이익을 상당 폭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여아는 정기국회에서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개정안은 12일에 심의 및 처리될 예정이다. 법안 통과와 함께 국토교통부 지침 개정을 거치면 내년 3월부터 리모델링 수칙 증축이 가능해진다.
노후가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 아파트 중 리모델링 사업대상은 498만 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44%에 해당된다. 게다가 이는 매년 15~20만 가구씩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15년 이상 연령 아파트의 1.0%가 착공된다고 가정하고 기업별 영향력을 추정할 경우 2015년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은 추정치 대비 약 7.8%, KCC는 약 2% 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이 건설사보다 건축자재 업체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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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리모델링 공사 물량이 증가하지만 신축,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서 역효과가 나게 된다"며 "반면 리모델링에 필요한 창호, 단열 내장재, 마루 바닥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는 전반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활성화에 따른 수혜업체로 완성창 관련업체로 LG하우시스, KCC가 있고, 건물 내장재 관련업체로 KCC, 벽산, LG하우시스가 있다. 바닥재로는동화홀딩스(11,340원 ▼570 -4.79%),이건산업(3,810원 ▼5 -0.13%), 한솔홈데코가 거론된다. 그밖에 가구 및 욕실용품 업체로한샘(39,700원 ▼200 -0.5%),리바트(7,830원 ▼60 -0.76%),아이에스동서(24,800원 ▼600 -2.36%)등도 직간접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창틀, 창유리 등 창호업과 인테리어 자재를 판매하는 국내 대표 건축자재 업체다. 최근에는 일반 유리대비 40% 이상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특수 유리창호를 판매하는 등 친환경 건자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인테리어 자재는 미국 법인의 인조대리석이 홈디포에 진입하는 등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KCC는 페인트, 건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건자재 부문에서는 LG하우시스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에버랜드 보유지분을 비롯해 약 2조원대 유가증권과 수원에 5만평에 이르는 땅을 갖춘 우량한 자산주이기도 하다.
벽산은 천장재, 바닥재 등 단열재와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및 고효율의 단열재를 생산하고 있어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한솔홈데코도 마루바닥재, 제재목 등을 생산하는 인테리어 전문기업으로 전북 익산에 열병합 소각 보일러 설비를 확충해 올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LG하우시스의 연초대비 상승률(5일 기준)은 63.5%에 이른다. KCC도 41.4% 올랐으며 벽산과 한솔홈데코도 각각 33.8%, 50.0%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 통과는 한국 주택시장이 신규 주택 건축에서 '고쳐쓰는' 리모델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봤다. 이는 2000년대 초반 일본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지적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한국 주택 시장은 매매차익 기대는 감소하는 반면 주거 수준과 비용에 민감해진 소비자의 인식 변화로 수직증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리모델링 산업이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장기적으로 건자재 업체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