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펀드환매 멈추니 투신도 '사자'

[오늘의포인트]펀드환매 멈추니 투신도 '사자'

임지수 기자
2013.11.07 11:46

국내 주식형 펀드 45거래일만에 순유입..투신 41거래일만에 순매수

-외국인 매매가 '관건'

두달여간 계속돼 온 펀드 환매가 일단락되면서 투신도 오랜만에 코스피시장에서 '사자'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투신이 매수에 나서준다면 하락폭이 제한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수 상승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7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5포인트(0.39%) 하락한 2005.72를 기록 중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이날 주식시장이 평소보다 한시간 늦은 10시에 문을 연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다 점차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62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나흘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관도 271억원 매도우위다. 주목할 만한 것은 투신권이 14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투신이 코스피시장에서 '사자'에 나선 것은 지난 9월4일 이후 41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 기간 투신이 내다판 주식은 5조6000억원을 넘어선다.

투신이 이처럼 오랜만에 순매수를 보이는 것은 최근 두달여간 끊임없이 이어져 온 펀드 환매가 일단락 됐기 때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116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45거래일만이다. 지난 8월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44거래일 연속 자금이탈이 이어지는 동안 총 6조1043억원의 펀드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근접하면서 부터 시작된 펀드환매는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당분간 쉬어가는 장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꾸준한 자금 이탈로 환매 물량이 어느정도 소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신권의 매도 공세도 다소 잦아들 것이란 전망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3조1000억원이 순유출됐고 9월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가까워지면서 순유출이 급격하게 늘어나 1950선 이상에서 3조원이 빠져나갔다"며 "하지만 10월 이후에는 환매 기준점도 상향돼 2000~2025선에서 8266억원, 2025선 이상에서 1조9000억원 가량이 순유출 되는 등 2000선 부근의 환매 무량은 상당 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신권이 매수에 나선다고 해서 최근 탄력을 잃은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외국인이 쉬어가는 기간을 마치고 다시 매수에 나설 경우 펀드 환매 물량이 또다시 나오고 이로 인해 투신이 매도에 나선다 해도 큰 부담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팀 연구원은 "펀드 환매는 더 이상 시장 이슈가 되지 못한다"며 "오히려 지수 상승시 나타나는 펀드 호나매는 외국인 매수로 소화돼 왔던 만큼 외국인 매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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