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공매도 금지 해제 영향에 '우수수'..대우證 등은 52주 신저가
옵션만기일인 14일 코스피지수가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오며 한때 하락반전 하는 등 오름폭은 제한적인 모양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0.12%) 오른 1965.98을 기록 중이다.
◇옵션만기일, 제한적 상승세..금리동결 영향無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198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후 오름폭을 줄여 1960대로 밀렸다.
장초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현재 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9거래일 연속 매도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기록, 총 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6개월째 동결된 가운데 예상된 금리동결로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 동결했다. 올 들어 지난 5월 한 차례 금리를 0.25%p 인하한 후 6개월째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증권주, 공매도 금지 해제 영향에 동반 급락
이날 시장에서는 증권주의 동반 급락세가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5년만에 풀리면서 증권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는 증권이나 차입증권을 매도하는 투자기법중하나로 주가하락시 유동성 공급 및 헤지거래 수단을 제공하는 등 시장효율성을 제고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할 경우 결제 불이행 위험이 있고 투기적 공매도에 따른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도 있다.
현재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3.55% 급락,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KDB대우증권(79,600원 ▲600 +0.76%)이 6%대 급락하고 있고우리투자증권(36,600원 ▼1,100 -2.92%),한화투자증권(8,550원 ▲60 +0.71%)이 5% 넘게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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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4% 이상 내리고 있고HMC투자증권(12,220원 ▲20 +0.16%)SK증권(5,130원 ▼140 -2.66%)키움증권(452,500원 ▼13,500 -2.9%)미래에셋증권메리츠종금증권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이 2~3%대 하락하고 있다.
특히 대우증권, SK증권, HMC투자증권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연중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증권주,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 우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에 따라 변동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융주 거래 활성화 효과 등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주와 보험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증권주의 경우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상 은행주와 비교해 보면 펀더멘털 대비 여전히 주가가 높아 보이는데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최근 동양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추가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여타 금융업종에 비해 증권업종은 공매도 허용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의 업황과 수급을 고려할 때 이번 공매도 금지 해제에도 은행과 보험업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증권주는 업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수급상 몇몇 종목은 매도 압력도 여전하기 때문에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