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상한가' 벽산건설 상한가 풀려...조정장 속 중소형 건설주 동반 하락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소형 건설주의 이상 급등락이 계속되고 있다. '벽산전설'이라 불릴 만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벽산건설이 상한가가 풀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본잠식 상태의 관리종목의 이상 급등할 때 주식을 사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89포인트(0.49%) 내린 2012.7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720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4억원, 661억원 매수 우위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벽산건설은 전일대비 5.40% 내린 1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벽산건설은 최근 12거래일간 8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4745원(11일)에서 2만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벽산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종목이다. 2012년 영업손실로 22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적자654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벌어들인 돈이 없으며 상반기 당기순적자는 1454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 11일 중동의 카타르 기업인 알다파 그룹이 인수합병 협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급등을 시작했다. 이날 상한가 기준으로는 11일부터 주가가 370% 급등한 셈이다.
현재 벽산건설은 거래소의 단기과열완화 장치 발동으로 30분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 10시 반 전후 상한가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폭포수처럼 하락하는 중이다.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인수합병 결과는 계약서에 서명할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며 "이런 종류의 급등은 작전 세력이 붙는 경우가 많아 결국 급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결국 큰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벽산건설의 최근 상한가 행진은 지난 2001년 '보물선 테마주'였던 동아건설을 연상시켰다. 동아건설은 1905년 침몰한 러시아 보물선을 인양하겠다고 선전하면서 주가가 급등, 350원에서 1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한가에서 그대로 거래가 정지되면서 결국 상장폐지됐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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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이날 재무구조가 부실한 다른 건설주들도 주가가 동반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현재삼환기업은 전일대비 6.52% 내린 3300원에 거래 중이다.동양건설은 4.86% 내리고 있으며경남기업과두산건설도 각각 6.35%, 5.40% 하락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00%를 초과하고 있다. 경남기업의 부채비율이 490.4%를 기록했고 삼환기업이 566.3%, 두산건설이 576.1%, 벽산건설은 832.8%, 동양건설이 912.8%였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전반적인 부실 여부를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데 이들 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인 것이다.
이들 부실 건설사들은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이상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중간 조정을 받다 시장이 박스권에 갇히자 다시 기승을 부리는 흐름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기업의 주가가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기업은 자본잠식 또는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