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팀장 "500 이하 매수권이지만 회복 속도 더딜 듯"
코스닥지수가 500선이 무너지며 6개월래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기업들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 속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며 심리적 지지선이던 500선 마저 내줬다.
◇코스닥, 6개월래 최저..왜 빠지나
10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4포인트(1.20%) 하락한 496.19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5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1일(장중 499.99) 이후 처음이며 특히 이날 장중 저점(496.57)은 지난 6월26일 482.36을 기록한 이후 약 6개월만에 최저치다.
500선 밑에서 올해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연초 박근혜 정부에서 신사업육성, 중소기업 규제완화,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 코스닥시장에 호재가 될만한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5월29일에는 588.54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600선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보이면서 코스닥지수는 한달만인 6월말 다시 500선 밑으로 추락했다.
낙폭과대 인식에 500선 밑에서 머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코스닥지수는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500선은 유지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달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5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코스닥 조정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주요 IT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 매도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66억원을 기록 중이다.
독자들의 PICK!
◇빠질만큼 빠졌다? 연초같은 급등세는 어려울 것
스몰캡 팀장들은 코스닥지수 500선 밑은 실적 우려감 등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으로 매수권역이긴 하지만 향후 지수의 빠른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좋을 때는 코스피에 주목하는 반면 코스피지수가 안 좋을 때는 코스닥으로 매기가 이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가 이같은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손 팀장 역시 "내년 경기회복에 따른 지수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대형주 중심의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코스닥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덜 좋은 흐름이 될 것"이라며 "연초에는 IT부품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만 선별적으로 상승하면서 지수 회복은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회 동부증권 스몰캡 팀장도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면서 예상하기 쉽지 않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 보다는 코스피시장을 선호하고 있어 향후 시장 흐름이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