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운용 13년만에 수탁고 3조원 임박...'에버그린롱숏' 헤지펀드 수익률 고공 행진

"3조원은 시작일 뿐입니다. 내년에는 무난하게 5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재형 대신자산운용의 대표가 취임 1년2개월만에 수탁고(AUM, 펀드+일임자산)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12월 1조3297억원을 기록하던 대신자산운용의 수탁고는 12월 13일 기준으로 2조919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약 120% 증가한 수치로 3조원까지 불과 800억원을 남기고 있다.
서 대표는 "최근 수탁고 증가는 수익률로 인한 자연증가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며 "수탁고보다는 수익률이 더 중요하며 지금 같은 탁월한 성과가 이어질 때 수탁고는 저절로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 들어 대신자산운용의 수탁고가 단 한 번도 3조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 대표의 성과는 고무적이다. AUM 증가로 대신자산운용은 적자구조를 탈피, 손익분기에 거의 도달하게 됐다.
증가한 AUM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채권형과 혼합자산(헤지펀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채권형 자산은 지난해 말 5900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1조4000억원을 초과하고 있다. 헤지펀드 수탁고는 0원에서 거의 2000억원까지 수직 성장했다.
이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주력으로 키운다는 서 대표의 전략과 딱 맞아 떨어지는 그림이다. 그는 "채권형과 헤지펀드 상품이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수탁고가 많이 늘었다"며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회사의 순익이 급격하게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 9월30일 출시된 헤지펀드 '에버그린롱숏'은 13일 기준으로 7.56%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를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시장수익률을 9% 넘게 웃돌았다. 업계의 다른 모든 헤지펀드들과 견줘도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수익률은 서 대표의 '인재 경영'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는 것. 대신자산운용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은 이미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섭 헤지펀드본부장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만 33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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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은 결국 콘텐츠 산업입니다. 단순히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조직이기 이전에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인 것입니다. 주식, 즉 펀드라는 콘텐츠는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인재가 중요하며 올해도 많이 뽑았지만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계속 보강할 계획입니다"
현재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품은 바로 헤지펀드다. 서 대표 자신이 우리나라 최초의 롱숏 펀드를 운용한 펀드매니저인만큼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 그는 헤지펀드가 대신자산운용의 성장을 이끌 주력 상품으로 업계를 평정할 것을 자신했다.
그는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현재 '3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헤지펀드의 독보적 강자가 떠오르고 나머지가 경합하는 '1강과 기타'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