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손해보험 매각주관사에 골드만삭스

속보 LIG손해보험 매각주관사에 골드만삭스

유다정 기자, 박경담
2013.12.19 08:58

삼성생명 상장 및 ING 매각 등 실적평가 앞서…2014년 상반기 랜드마크 딜 개시

LIG그룹이 핵심 금융 계열사LIG손해보험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19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은 모간스탠리와 우리투자증권 등 최종 5개 주관사 후보 중 골드만삭스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이날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자문료가 30~4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 이 딜에는 예선부터 10여 곳의 후보들이 참여했었다.

LIG그룹 오너일가인 구자원 회장과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직접 보유한 LIG손보 지분 20.96% 전량과 경영권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이 매각에는 LIG손해보험이 경영권 지분 82.35%를 보유한 LIG투자증권도 패키지로 포함된다. 전체 거래 규모는 5000억~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사 거래 분야의 노하우와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자들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융사 지분 거래였던 삼성생명 기업공개(IPO)와 하나금융지주 한국외환은행 합병 및 지분 매각, ING생명보험 매각 등을 성사시켰다.

국내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 삼성화재에 이어 2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해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많다.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영역의 사업 확대를 위해 이 매물을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 생명보험사들 중에선 금융지주사를 꿈꾸는 동양생명보험이 대주주인 보고인베스트먼트그룹과 함께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다. 이밖에 재무적 투자자 군에서도 MBK파트너스 등이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LIG그룹은 이번 거래를 최고가 기준에 맞게 진행해 시중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파킹 딜(Parking deal, 가성매각)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려 한다. 일부에선 LIG그룹 오너일가가 인척관계인 범 LG그룹에 LIG손해보험을 매각 형식으로 맡겼다가 몇 년 후 되사오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그러나 LIG그룹은 최근 기업어음(CP) 사기성 판매로 씌워진 도덕성 문제를 핵심 계열사 매각과 피해자 구제를 통해 깨끗이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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