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금 6000억에 유증 4000억, 회사채 2000억 대금조달 계획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BS금융지주(18,810원 ▼190 -1%)가 1조28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유보금 6000억원에 4000억원의 유상증자,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은행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가 31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BS금융은 경쟁자들에 비해 약 2900억원 앞서는 압도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이번 인수전에서 BS금융과 겨뤘던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9200억원을, IBK기업은행은 9900억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S금융은 우협대상자 선정이 확정되면 우선 6000억~7000억원 가량의 내부 유보금을 인수초기 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BS금융은 자회사 부산은행에서 4000억~500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고 BS캐피탈과 BS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 보유 자금으로 20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인수대금은 유상증자와 회사채발행으로 충당한다. 유상증자로는 3000억~4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2000억원 가량은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거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BS금융은 이미 한국투자증권을 유상증자 거래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우협대상자로 확정되면 구체적인 증자 방식과 증자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유력한 데 이 경우 최대주주인 롯데그룹의 투자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규모와 회사채 발행 물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해도 지역의 반발이 이어지면 인수 시너지가 적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BS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에 적립된 현금과 배당금이 1조원 정도 되는데 인수대금으로 적절하게 투입할 것"이라며 "아직 우협대상자 선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대금 조달이나 구조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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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에서 뒤진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BS금융이 최종입찰서를 제출할 때 증자에 필요한 이사회 결의서를 내지 않았다"며 조달 계획에 의문을 표했다. 경은사랑은 BS금융이 우협대상자로 선정되면 입찰결격을 사유로 무효확인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