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양증권, 자회사 동양파이낸셜대부 매각 추진

[단독]동양증권, 자회사 동양파이낸셜대부 매각 추진

김지민 기자
2014.01.02 06:07

복수 금융회사들 태핑 중···매각 전 몸집 줄이기 일환

동양증권이 자회사 동양파이낸셜대부 매각을 추진한다. 몸집을 가볍게 만들어 매각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복수의 금융투자회사를 대상으로 매각을 위한 사전 시장조사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일부 업체에 인수 의향을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동양증권이 동양파이낸셜대부를 분리한 뒤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증권은 현재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법원에서 조기매각을 허가받은 동양증권은 시간을 지체할수록 영업기반과 자산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매각을 마무리짓길 바라고 있다.

동양증권은 조기 매각을 최대한 빨리 성사시키려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팔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그룹의 사금고 역할을 하면서 부실 계열사 지원에 동원돼 동양사태 이후 자본잠식 상태로 전락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지난 분기에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고 이로인해 동양증권도 타격을 입었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7~9월 분기에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손실처리로 적자 규모가 급증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지난해 7~9월 분기에 9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4~9월 반기 기준으로는 182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동양파이낸셜대부가 계열사들의 잇따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피해를 봤다는 점을 제외하면 대부업체 중 알짜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부실채권을 주로 다루는 여타 업체들과 달리 정상채권 비중이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파이낸셜대부는 계열사에 돈을 빌려준 것이 정리되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부업체가 필요한 금융회사라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9개 지역에 영업점을 갖고 있으며 직전 사업연도말 자산 총액 2735억원, 자본금 1조15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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