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며 1930선을 회복중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통화위기가 잠정적으로 잦아들면서 국내 증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계획이 발표된 이후 글로벌 증시에 또 다시 충격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증시 조정, 마무리됐나=29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83포인트(0.77%) 오른 1931.76을 나타내는 중이다. 외국인이 215억원, 개인이 403억원 상당 순매도 중인데 반해 기관이 564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7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여파로 30포인트 넘게 하락한 이후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월 850달러 채권 매입규모를 월 750억 달러로 줄인데 이어 이번에도 100억 달러 상당을 추가적으로 감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4시 성명서를 발표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2월에도 채권 매입규모를 지난달 7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줄이며 테이퍼링 속도를 현 기조로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이는 이미 주요 금융 자산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기 때문에 시장은 추가 테이퍼링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연준의 마지막 성명서 발표가 다시 한 번 신흥국으로부터 자금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터키와 인도가 금리인상을 결정한 영향 등으로 글로벌 증시 충격이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이는 위기를 일시적으로 봉합한 것으로 추가 테이퍼링 계획이 언제든 불안을 증폭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남은 불씨···당분간 내수주 '관심'=전문가들은 테이퍼링 자체보다도 테이퍼링 이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중국 경제지표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금융시장은 이번 FOMC 성명서에 발표될 연준의 경기 판단과 실업률, 인플레이션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지표 신뢰도 저하로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최근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연준의 경기진단은 어느 때보다도 시장에 민감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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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은 업종별 매수전략을 추천하기 어려운 때"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마무리되는 2월까지는 보수적 전략을 권하며 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보험업종지수(2.22%)와 금융업종지수(1.75%), 은행업종지수(2.0%) 등이 강세를 자랑하는 것과 관련 시장은 당분간 내수주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금융 관련주는 환율 민감도가 낮은 대표적인 종목"이라며 "시장이 아직까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이어 "현재 원/달러 1070원대의 환율은 수출주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다만 상반기 중 원화강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월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 등을 살펴보며 대형주에 대한 전략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