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613,000원 ▲41,000 +7.17%),기아차(164,500원 ▲6,900 +4.38%),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등 '자동차 3인방'이 연일 외국인으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현대차(613,000원 ▲41,000 +7.17%)와기아차(164,500원 ▲6,900 +4.38%)는 전날 대비 1.53%, 0.95% 하락하고 있다.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도 장 초반 대비 낙폭을 키우면서 1%대 후반으로 밀리고 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주요인으로 외국계의 매도세가 지목된다. 이들 종목의 매도상위 창구에 UBS,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DSK, 바클레이스, 제이피모건 등 외국계가 일제히 올라 있다.
덩달아 코스닥 시장에서 부품주도 약세다. 도어 모듈 등을 생산하는평화정공(13,250원 ▲330 +2.55%)은 2.4% 하락하며 최근 5일 신저가를 갱신했다. 부품주인일지테크(7,250원 ▲130 +1.83%),KB오토시스(3,795원 ▲15 +0.4%)등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와 부품업종 동반 하락에 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운송장비 업종 지수는 이틀 째 떨어지고 있다. 운송장비업종 지수는 전날 대비 30.15포인트(1.23%) 밀렸다.
자동차주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최근 우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GM과 포드, 토요타 등 주요국 대표 자동차 종목은 해당국 지수대비 아웃퍼폼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 부진한 경제지표와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신흥국 불안 요인이 작용한 탓으로 해석된다.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자동차 종목 매도 행렬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외국인 매도에 있어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외국인은 운송장비 업종에 대해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나흘 전에는 57억원 깜짝 매수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에게서도 '단기매매' 패턴이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자동차를 파는 이유는 차익실현을 하는 측면과 자동차주를 비롯한 소비재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외인들이 요즘 들어 단기매매를 자주하는 경향을 감안할 때 외인 매도세의 장기화 우려는 필요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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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의 매도공세로 자동차주가 약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엔저 우려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은행(BOJ)이 기존 양적완화를 유지했지만 대출 확대정책을 봤을 때 추가 양적완화가 있을 것이란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한국 주식을 파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주 하락폭이 큰 것도 엔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연초 엔저 리스크로 외인이 '팔자'를 외치던 국면과는 다른 분위기라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하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현저하게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환율 변수보다는 오히려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실적 판매 증대가 주가 상승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안정화돼 가는 추세라는 점에서 환율은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하락의 큰 변수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