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 "오늘은 삼성전자 쇼핑 Day"

[오늘의포인트]외인 "오늘은 삼성전자 쇼핑 Day"

오정은 기자
2014.02.21 11:14

美 훈풍에 코스피 강세...외국인 삼성전자 집중 매수에 3%대 급등

최근 블로그 운영을 시작한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얼마 전 자신의 블로그에 흥미로운 링크를 걸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두 개의 링크를 말이다.

하나는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의 순위 변화다. 현재 삼성전자는 2012년 매출액 기준 14위에 올라 있다. 직전년도에는 20위권이었다. 다른 하나는 글로벌 브랜드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브랜드 가치 순위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012년 9위에서 2013년 8위로 올라서 있다.

흥미로운 점은 1위인 애플을 비롯해 1~7위 기업 국적이 모두 미국이라는 것. 삼성전자의 지난해 대비 브랜드 가치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통신업체들의 브랜드 가치가 같은 기간 20% 이상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코스피가 모처럼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강세가 지수를 견인하는 흐름이다.

21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61포인트(1.02%) 오른 1950.18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지표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며 뉴욕 증시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개장 두 시간 만에 1745억원 규모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24억원, 467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만 156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는 업종이 하나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늘은 '전자를 사는 날'인 셈이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일대비 3만9000원(3.03%) 오른 13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증권, HSBC, 씨티그룹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집중되는 흐름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자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약해진 상황이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한 방'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새로운 주가 촉매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성장 스토리 또는 자본 환원(주주 친화적 정책), 혹은 코스피의 리레이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투심은 약화됐지만 일각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삼성전자를 매수할 때"라는 주장도 나왔다.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메모리, 스마트폰, TV사업부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고 1분기에는 비용 통제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서다. 아울러 43조원에 달하는 순현금과 저평가 상태를 감안하면 매력이 충분하단 분석이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 삼성전자에 뚜렷한 모멘텀이 존재하진 않지만 저가 메리트에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 주가는 201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역사적 저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강세에서 알 수 있든 메모리 사업부는 고점 논란과 달리 장기 호황 싸이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다. 2분기에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가동으로 일시적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급 부족이 계속된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비즈니스와 스마트홈 서비스, 의료기기 사업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는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비즈니스는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 부품의 33% 가량이 전자부품으로 변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17년까지 연평균 6.8%씩 성장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가전, 스마트TV, 모바일 기기를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2014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의료기기 사업도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상우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과정에 있지만 실적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부터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