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가 급등중이다. 특히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에 외인의 '러브콜'이 잇따르며 지난해 말 이후 또다시 코스피 지수 2000선(종가 기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8포인트(0.22%) 오른 1996.36포인트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2001.26을 기록해 지난 1월 2일(장 중 고가 2013.89)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 중 2000선을 넘기도 했다.
이시각 현재 외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34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8억원, 348억원 어치 순매도 중이다.
전문가들은 대장주인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주에 외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증시가 함께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인 순매수 러브콜의 핵심은 삼성전자"라며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하고 외인 수급의 시각 선회가 뒤따른다면 시장 또한 그간의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 5거래일(3월26일~4월1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며 1조68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대한 외인 매수 규모는 4552억원으로 코스피 총 매수 금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4% 올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저가'라는 인식에 따라 외국계 롱텀 밸류 펀드들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낮아진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한 실적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임종성 CIMB증권 주식부 상무는 "최근 일본 증시에 대해 경고음이 울리면서 한국 증시에 눈돌리는 ETF 운용주체들이 많아졌다"며 "한국 시장을 매수하면서 시가총액 최상위주인 삼성전자도 함께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이밖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것만큼의 '어닝쇼크'를 재현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최근의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는 의견이다.
BNP파리바는 지난달 중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넘길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6 출시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 보고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삼성전자에 대한 영업익 추정치는 약 8조4조원 수준. 이날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국내 증권사가 추정하는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조44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9%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익은 8조4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 소송 충당금(3000억원 추정)을 포함한 수치로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실적 흐름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추세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오는 4월 11일로 글로벌 런칭이 예고된 갤럭시S5 판매를 통한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향후 분기 실적 개선 및 스마트폰 수익성, 차세대 사업, 주주환원 정책(자사주 매입 등)이 수반된다면 본격적인 주가상승 흐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