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NAVER의 급락…美증시 동조화 '충격'

[오늘의포인트]NAVER의 급락…美증시 동조화 '충격'

임동욱 기자
2014.04.07 11:40

한국증시가 미국증시에 동조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 시장의 인터넷주가 급락한 여파로NAVER(215,000원 ▲7,500 +3.61%)주가가 급락하는 등 우리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7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포인트(0.75%) 내린 556.2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장 초반 80억원 이상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닥 지수는 어렵사리 올랐던 560선 고지에서 밀려났다.

지난 4일 나스닥 지수는 2.6% 폭락하며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바이오주에서 시작된 주가 조정이 기술주로 확산되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각각 4.67%, 4.61% 하락했다. 트위터도 2.07% 하락했다.

이같은 인터넷주의 급락은 시장의 차기 황제주로 꼽히던NAVER(215,000원 ▲7,500 +3.61%)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NAVER 주가는 5% 이상 급락하며 75만원대로 추락했다. 매도 상위는 골드만삭스, CS증권, UBS, 모간서울, 배캅증권,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가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7만주 이상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1만3000주 이상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돌아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1일 이후 20거래일동안 연일 NAVER를 순매도하며 비중을 줄여왔다. 하루 평균 3만8000주, 총 76만여주를 팔아치웠고 이 물량은 개인과 기관이 절반씩 나눠 사들였다.

3월 초반까지 연일 NAVER를 사들였던 외국인이 '팔자'로 방향을 바꿨지만 얼마 전까지 시장의 분위기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85만원선에서 고점을 찍고 기간조정에 들어갔던 NAVER는 한때 8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시장은 낙관론이 우세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계속 보유하면 조만간100만원은 쉽게 돌파할 종목"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일 기준 NAVER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국내 증권사는 총 24곳. 한 곳도 빼지 않고 국내 증권사들은 NAVER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95만4833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44.13배다.

24곳 중 11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100만원이 넘는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118만원)이고 가장 낮은 곳은 유진투자증권(77만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4일 NAVER의 목표주가를 82만원에서 110만원으로 34.1% 높였다.

시장이 NAVER를 주목하는 이유는 가입자 4억명을 보유하며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라인'의 가치 때문. 높은 밸류에이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성장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선두 주자들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NAVER의 가치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적 판단으로 NAVER는 '셀'(SELL) 대상이지만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시장 분위기 때문에 그리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무리 실적이 좋고 성장성이 있어도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때라는 진단도 나온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AVER의 주가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기 시작했다기보다는 최근 분위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며 "라인의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라인이 앞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더 큰 자금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익모델과 북미 진출 등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보여줘야 시장의 기대치인 100만원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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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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