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잘 나와도 문제..中정부 추가정책 기대감 희석"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하며 시장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GDP성장률 결과가 중국의 경기상황 및 추가적인 부양책 유무를 판가름할 주요 변수로 봤던 시장은 일단 안심하면서도 내심 아쉬워 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중국 국가통계국의 GDP성장률 발표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한때 1990선이 깨지는 등 1분기 중국GDP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GDP성장률이 낮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전날 중국 증시가 위축된 모습을 보인데다 이날 중국 산업생산 및 GDP성장률 발표가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겹쳐 시장 분위기는 '안갯속'이었다.
오전 11시 정각 GDP성장률 결과가 발표되자 코스피 지수는 플러스(+)로 돌아서며 안도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1~2포인트 내외의 소폭 반등에 그치며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장중 하락 반전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중국 증시도 비슷한 모습이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GDP발표 직후 0.3% 상승했다가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고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1분기 GDP성장률 결과가 시장에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목표치 7.5%에 근접하는 수치를 내놔 일단 다행이지만 증시를 띄우기 위해 필요한 '한방', 즉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 발표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시각이 많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성장률이 컨센서스는 상회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떨어져 중국 정부의 미니부양책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성장률 발표는 시장에 중립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추가적인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소매판매가 연초대비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GDP 성장률 하락은 수출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중국 내수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정부가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이유가 없게 됐다는 것.
독자들의 PICK!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시장 반응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안 좋게 보는 시각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이 중국발 이슈로 탄력을 받으려면 중국 당국의 정책 이슈에 대한 구두 언급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