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공룡 이케아의 한국 상륙에도 국내 부엌·인테리어 가구업체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브랜드파워를 보유한 한샘, 에넥스, 현대리바트 등 메이저업체들이 가격 인하와 판매채널 확대를 해오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온 데다 실적 호조와 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까지 겹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90포인트(0.10%) 내린 1990.3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5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2억원, 270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가구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에넥스(428원 0%)는 이날도 12.54% 오른 1705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한한샘(39,700원 ▼200 -0.5%)도 6.33%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현대리바트(7,830원 ▼60 -0.76%)도 2%대 오름세다.
브랜드파워가 있는 이들 메이저업체들은 우월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제품단가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며 비브랜드제품과의 가격 차이를 좁히며 부엌·인테리어가구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에넥스의 경우 저가 부엌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SM 사업부를 강화하고 있고, 85㎡ 기준 세트당 150만원 내외의 저가제품 출시를 통해 인테리어사업자를 공략하고 있다. 한샘도 저가 제품군인 '샘'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다.
직매장, 대리점, 온라인, 홈쇼핑 등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 점도 시장 성장의 주요인이다.
한샘은 노후화된 대단위 아파트 주변에 진출할 수 있는 직매장을 서울과 경기권역에 2~3개가량 추가 출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IK(인테리어 주방가구)사업부의 시장점유율 추가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해의 경우 대리점 수가 정체상태였지만 올해에는 20여개 대리점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백화점에 4개 점포를 입점시키는 한편 기존점포도 가정용과 부엌용 매장을 혼합한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다.
여기에 봄철 이사철 시즌과 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에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시장이 성장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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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특판시장에서는 재무구조가 떨어지는 보루네오, 파로마, 우아미 등이 퇴출됨에 따라 에넥스와 한샘의 수주가 증가하고 이익률이 상승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건설사 대상 특판시장은 한샘, 리바트, 에넥스를 포함한 5~6 개사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 성장에 힘입어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샘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2.6% 증가한 2879억원, 영업이익이 39.8% 늘어난 22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에넥스의 경우 올해 매출액은 5.7% 늘어난 2640억원,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리바트도 매출액은 11.9% 늘어난 6010억원, 영업이익은 50% 가량 증가한 27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가구공룡 이케아의 한국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기영 연구원은 "이케아의 한국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구업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며 "구매·시공 대규모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