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POSCO, 현실과 기대 사이

[오늘의포인트]POSCO, 현실과 기대 사이

김지민 기자
2014.04.29 11:27

주가 연말 대비 90.6%↓…"기업 체질개선 기대감"-"철강업황 회복은 아직…"

철강업 대장주 포스코(POSCO(525,000원 ▼10,000 -1.87%)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철강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낮은 비핵심 영역의 자회사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업 체질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29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포스코 주가는 전날 대비 2.74%(8000원) 오른 30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근 분위기를 감안할 때 눈에 띄는 반등이다. 포스코 주가는 이달 들어 1.5% 상승했지만 연말에 비해서는 90.6% 하락한 상태다.

전날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5년까지 46개 계열사를 철강·트레이딩·건설·소재·에너지·서비스·기타 등 7개 사업군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5월 16일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검토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편안 중 핵심은 상장사인대우인터내셔널(78,000원 ▼2,700 -3.35%)매각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해외 건설과 플랜트 수주 사업 등을 확대하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했지만 시너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번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박혜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보유주 매각 작업은 2년 동안 계속돼 왔지만 이번처럼 적극적으로 매각 의지를 보인 적은 없었다"며 "중장기적으로 포스코의 기업가치 개선에 긍정적인 기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구조 개편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핵심역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 개편으로 나눈 7개 사업부문별로 계열사 매각이나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외형이 확대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철강업계가 직면한 업황은 녹록치 않다. 4월 들어 철강가격 바닥권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셋째 주 중국 열연 유통가격은 전주대비 0.8% 하락했다. 중국 철광업계도 적자와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철강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현재 철강업종 주가 수준은 역사적 하단 수준으로까지 밀렸다. 지난주 철강 업종지수는 전주대비 2.3% 하락했다. 포스코는 2.8%,현대제철(42,900원 ▲250 +0.59%)은 2.7%,세아베스틸(74,000원 ▲4,300 +6.17%)은 6.3% 하락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철강경기가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에 들어갔지만 국내에서는 철근과 특수강봉강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에 기대감을 걸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조원에 육박한 대형 매물인만큼 전량매각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는 힘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포스코가 현재 보유 중인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전량(60.3%)의 규모는 2조5600억원(4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4년 전 인수 당시(3조37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분 매각 소식이 나온 이후 4%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대우인터내셜널 주가는 전날 대비 1700원(4.55%) 하락한 3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