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뉴욕마감]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은혜 기자
2014.04.30 05:11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86.63포인트, 0.53% 오른 1만6535.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의 사상 최고 종가(1만6576.66)보다 약 0.25%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8.90포인트, 0.48% 상승한 1878.3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9.14포인트, 0.72% 오른 4103.54로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가운데 머크와 스프린트 등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지수 편입 종목 274개 가운데 약 74%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날 고성장 기술주 매도세로 인해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도 이날 기술주와 바이오 주의 선전으로 반등했다.

BMO 프라이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애블린은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가 제로였는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M&A(인수·합병)가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펀드매니저는 "기업 실적이 전망치를 넘어서고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도 견조하다"며 "이는 시장을 계속해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스프린트 실적 호조에 주가 '급등'..고성장 기술주 '반등'

미국 내 매출규모 기준 2위 제약회사인 머크는 이날 지난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88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79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머크 주가는 3.58% 상승했다.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주가도 이날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11.31% 급등했다.

스프린트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88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7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를 유지한 덕분이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이베이와 트위터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5.76%, 이베이 주가는 1.68% 각각 상승했다.

야후는 더 많은 이용자들을 사이트로 끌어들이기 위해 30분짜리 코미디 쇼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가 5.41% 급등했다.

페이스북도 3.58% 상승하는 등 전날 약세를 보였던 고성장 기술주들이 이날 대부분 반등했다.

반면 코치는 북미 지역 매장에서의 매출이 21%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9.34% 급락했다.

◇ 연준 FOMC 개최..양적완화규모 추가 100억불 축소할 듯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도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축소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기준금리는 사실상 제로금리(0~0.25%)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는 5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 줄어든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5년만에 양적완화를 축소한 이후 지난달까지 세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섰다.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한파 등의 영향으로 1%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집값 상승세 둔화…경기기대감 다소 낮아져

미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냉각되면서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는 이날 지난 2월 미국 대도시 20곳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래 상승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13% 상승을 예상했다. 전월에는 13.2% 상승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이상 한파의 영향으로 수요가 억제된 탓에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느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케이스-쉴러 주택 가격 지수는 보스턴과 시카고, 라스베가스,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을 조사해 집계한다.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6년 만의 고점을 찍었던 전월보다 하락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2.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83.2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 지수는 전월에 83.9를 기록하며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낸 바 있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04% 상승한 6769.9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83% 오른 4497.68로, 독일 DAX30 지수는 1.46% 뛴 9584.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 오른 338.12를 기록했다.

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지난 1분기 순익 감소폭이 당초 전망보다 작았던 덕분에 2.2% 상승했다.

노키아는 2.9% 올랐다. 노키아는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부채 감축 등에 50억유로 상당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이번 달 경기신뢰지수는 예상 밖에 하락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집계한 4월 경기신뢰지수는 102.0으로 시장 전망치 102.9를 밑돌았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4센트, 0.4% 오른 배럴당 101.28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70달러, 0.2% 내린 온스당 1296.3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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