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 매도 공세에 NAVER 70만원 하회

[오늘의포인트]외인 매도 공세에 NAVER 70만원 하회

오정은 기자
2014.05.09 11:15

1분기 실적 호조에도 美 기술주 조정에 동반 '약세'...70만원 깨져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자랑한 NAVER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에 금융당국 제재 등 악재가 발생한 탓이다.

9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9포인트(0.16%) 오른 1953.69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NAVER(215,000원 ▲7,500 +3.61%)는 전일대비 2.55%(1만8000원) 내린 6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67만5000원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조금 회복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되고 있다.

7일 발표된 NAVER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매출액은 6380억원, 영업이익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50.5% 증가했다.

NAVER 정도 규모의 기업이 연간 20% 넘는 외형성장과 50%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점에서 시장은 드디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앱인 라인(LINE)의 이익 레버리지가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라인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6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앞서갔던 것일까. 지난해 8월 분할 재상장 이후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일부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증시 강세를 이끄는 기술주들이 차례로 조정에 돌입한 영향도 있다.

페이스북(FB)의 경우 지난해 말 54달러였던 주가가 올해 2월 중순 주가가 7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주가가 22.67달러에서 72.59달러까지 가파르게 오른 급등 부담에 조정을 받고 있다. 전일 종가는 56.76달러로 연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트위터는 주가 등락이 더 심했다. 작년에 11월~12월 사이 두 배가 급등하며 73.31달러를 터치했지만 올해 들어 연일 약세를 보였다. 8일 종가는 31.96달러로 사실상 6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물론 NAVER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큰 편이었다. 다만 같은 업종으로 묶인 탓에 동반 조정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NAVER는 지난 3월6일 장중 88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 70만원이 깨진 상태다. 시가총액 4위에 올라 현대모비스의 자리를 넘봤지만 지금은 8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술주들의 급락에도 네이버의 최근 조정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최근 라인이 보여준 성과가 훌륭하고 글로벌 기술주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 낙폭이 상당히 큰 편이나 이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알리바바 기업공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며 "라인 가치를 보면 네이버의 단기 주가 하락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글로벌 기술주 주가가 조정받고 있지만 라인은 모바일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의 외환거래 제재 가능성도 NAVER 투심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전일 IT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NAVER의 부당 외환거래 혐의와 관련해 제재 수위를 논의한 결과 3개월 외환거래 정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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