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노크…확산되는 '낙관론'

코스피 2000 노크…확산되는 '낙관론'

임동욱 기자
2014.05.14 11:40

[오늘의포인트]

증시가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틀째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다시 2000선 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시장에 낙관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99.64를 기록하며 2000선 재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는 약 일주일 새 6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기관이 최근 7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4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얼마 전까지 1조2000억원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도 최근 2거래일 동안 3000억원 이상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최근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의 기대를 높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의 경기 모멘텀 사이클이 점진적인 소비 및 투자 정상화와 함께 회복될 전망"이라며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 강화로 이어져 미국 국채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코스피의 상승압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채권과 상품시장의 동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경기에 민감한 비철금속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증시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Bad is Good' (나쁜 것이 사실은 좋은 것: 중국 경기지표가 나쁘게 나오면 중국 정부가 더욱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미)모드가 부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중국의 구조조정은 과잉설비 축소와 선진국 수요개선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주요 제품 가격의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는 한국 소재, 산업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원화강세 등 환율에 대한 경계감도 완화된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가 급격히 바뀌기는 어렵지만 달러 강세 전환으로 속도조절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단기성 자금의 유입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연말 최저치 대비 실질고객예탁금이 2조7000억원 증가했다"며 "국내 증시의 수급이 개선되는 징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통상 스마트 머니라고 불리는 단기성 자금은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판단될 경우 증시 반등을 겨냥해 선도적으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증시 자금 유출세가 진정되고 있고 기술적 지표도 상승추세 강화 신호를 보이면서 중기 저항선(205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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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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