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2대주주 KCC 10%↑ '신고가'…삼성電·물산·SDI 등 줄줄이 '강세'

코스피 시장에서 15일 연속 순매수세로 달려온 외국인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주만이 '나홀로' 급등세를 자랑중이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이 그룹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오전 10시 54분 현재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일 대비 2만3000원(1.58%) 오른 147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이밖에삼성물산은 2400원(3.29%) 오른 7만5400원,KCC(606,000원 ▲15,000 +2.54%)는 6만2000원(10.42%) 오른 65만7000원,삼성카드(50,900원 ▼700 -1.36%)는 1500원(3.91%) 오른 3만9900원을 나타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고 KCC,삼성물산, 삼성카드 등은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증시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이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82포인트(0.24%) 내린 1997.18을 나타내는 중이다. 외인이 16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984억원 상당 매물을 내놓는 탓에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국내 증시 연휴 등을 앞두고 단기적인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와중에도 삼성그룹주가 유독 강세를 자랑하는 것은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르면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의 2대 주주는 KCC로 삼성에버랜드 지분 17%(42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카드(5%·12만4999주), 삼성전기(4%·10만주), 삼성SDI(4%·10만주), 제일모직(4%·10만주), 삼성물산(1.48%·3만6997주) 등이 주요주주다.
제일모직, 삼성전기, 삼성SDI 역시 지분가치 부각 기대감에 0~3%대 오름세를 자랑중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매출 2조2260억원, 영업익 1110억원(2013년 기준)으로 규모 면에서 크지 않지만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어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회사로 평가된다.
따라서 대주주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에버랜드 상장은 지배구조 개편 수순에서 가장 마지막 카드로 쓰일 것이란 관측들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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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 상장까지 예고된 것은 그만큼 지배구조 개편, 그리고 이에 따른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확대 등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그룹주 전반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 삼성전자→기타 계열사'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는데 이번 상장을 통해 이 고리가 해소될 수 있다 "며 "각 계열사들이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할 때 장외보다는 장내에서 거래되는 것이 제값 받기에 수월할 수 있어 지분가치 현실화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