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증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개월 전 올해 첫 번째 만기일에 나타났던 대규모 순매도의 추억은 장 막판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12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다시 '사자'로 돌아서는 등 21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기관이 투신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5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팽팽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이날 2.35원 오른 1018.05원을 기록하면서 일단 안도감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네 마녀들이 심술을 부리지 않고 무난히 지나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무난히 지나갈 전망"이라며 "외국인과 증권이 매수차익 잔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롤-오버될 것이기에 종가에 프로그램 순매도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이날 장 막판까지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이번 선물·옵션 동시만기의 순차익 잔고는 2조9047억원으로 지난 5월 옵션 만기 대비 약 3400억원 증가했다. 만기 부담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5월 옵션만기 이후 외국인 약 1700억원, 국내기관 중 보험 약 1200억원의 차익 매수세가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동시만기에서 경계할 대상은 외국인과 보험이라는 분석이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만기일 지표에 그리 큰 변화는 없었고 선물 6월물을 9월물로 갈아탈 지 여부를 결정하는 스프레드 조건도 아직 중립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의 롤-오버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월 3·6·9·12월 둘째 목요일은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현물과 선물간 가격 차를 이용한 매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차익잔고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막판에 요동칠 때가 많아 '네 마녀의 날'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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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동시 만기일이던 3월13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98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