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라진 '요금인상 기대감'에 5%대 급락

한전, 사라진 '요금인상 기대감'에 5%대 급락

박진영 기자
2014.06.26 11:18

[오늘의포인트]

전기요금 연내 인상되지 않는다는 소식에한국전력(44,050원 ▼650 -1.45%)이 급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5분 현재한국전력(44,050원 ▼650 -1.45%)은 전일 대비 5.54% 하락한 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달 전 종가 대비 8% 가량 하락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일 "7월부터 석탄에 대해 개별소비세를 부과키로 했지만, 환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유보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탄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면서 2%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있지만 유연탄 단가 하락 및 환율하락 등으로 인상 요인이 상쇄돼 최소한 올해까지는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한다는 뜻이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자부 장관의 언급대로 한국전력은 유연탄 가격 및 환율 하락 수혜를 받고 있어 개별소비세 과세로 인한 요금인상 요인을 상당부분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한국전력의 유연탄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고, 2분기 이후 추가 하락했다. 환율 측면에서도 원/달려 환율이 1분기 전년 동기대비 3% 가량 하락했고 2분기는 9% 하락한 수준까지 확대된 만큼 가격 인상의 명분이 줄어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연기는 한국전력 주가에 단기적인 조정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전력의 주가의 중장기적 흐름을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성진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단기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포인트가 훼손될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는 향후 한국전력의 원가 하락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일 윤 장관은 배출권거래제 등에 따른 요금 인상 여지에 대해 언급했다.

증권업계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가 실시되면 2015~2017년동안 발전사들에 최소 2조7000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 석탄가격 하향 안정화 및 신규 기저발전소 가동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시행에 따른 발전소의 비용 증가분이 전기요금에 전가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53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5341억원, 컨센서스 3908억원을 큰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또한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전년 대비 281.2% 증가한 5조790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연내 전기요금 유보 발언으로 단기 악재가 발생했으나, 내년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밝힌 만큼 주가 하락 시 매수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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