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날아오는 뉴욕증시 동향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국과 글로벌 증시의 상관관계가 많이 느슨해졌다고 해도 뉴욕시황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이슈다.
특히나 선물이나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 더욱 그렇다. 한국증시의 외국인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10일은 7월의 옵션만기일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미국에서 눈을 돌려 국내이슈에 보다 신경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공교롭게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이 겹쳤기 때문이다.
◇금통위+옵션만기 겹친 10일
금통위는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다.
금통위에서 정하는 기준금리는 금융시장 뿐 아니라 주식, 채권, 선물 등 금융투자 부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코스피 지수 2000을 놓고 갇혀있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금리변동의 영향이 더욱 크다.
통상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분위기다. 금리가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고, 추가금리 인하가 가뜩이나 많은 가계부채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금리인하는 강력한 경기부양 카드인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유동성 함정에 빠지는 부작용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이 큰데, 현재처럼 기업들의 활동이 침체된 상황에선 효과가 크게 반감된다는 게 유동성 함정의 골자다.
◇금리, 인하보다 동결에 무게
물론 금리인하 가능성이 전무한 건 아니다. 세월호 사태 여파로 인해 더뎌진 경기회복세와 성장론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금리인하 동의 발언 등이 그 배경이다.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박스권 증시에 상승 에너지가 부여되지만, 금통위가 '동결'을 결정한다면 그저 흘러가는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금리동결에 대한 실망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증시 자체적인 수급동향에 보다 주목해야 하는데, 매수-매도 동향 역시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양새라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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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매충격 크지 않을 것"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7월 만기일 종가에 예약된 차익 관련 PR 매매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지난 4월 만기일처럼 외국인의 바스켓 수요가 종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바스켓 수요 역시 4월에 비해 약화된 상태"라며 "만기일 종가에 비차익 순매수가 집중되더라도 유의한 지수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옵션만기는 큰 이벤트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둔 9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05포인트(0.40%) 내린 259.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253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29계약과 473계약을 순매수하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마감 베이시스는 0.53를 기록했다. 차익 286억원, 비차익 625억원의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91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37계약 줄어든 10만4162계약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