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코스피, 우크라發 악재에도 '버티기'

[오늘의포인트]코스피, 우크라發 악재에도 '버티기'

오정은 기자
2014.07.18 11:07

美 증시 대비 낙폭 제한...'2기 경제팀' 기대감

말레이시아항공(MAS)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격추돼 295명이 사망한 사고 여파에 코스피는 약세 출발했다. 하지만 전일 뉴욕 증시 낙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95포인트(0.44%)하락한 2011.95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41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도 전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로 마감하자 펀드 환매 영향에 3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날 쿠알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 보잉777 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항공기 추락 여파에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감이 확산되며 미국 뉴욕 증시는 1% 넘는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0.68% 하락하며 개장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3.60원 오른 1032.7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 종목이 대부분이다.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신한지주(98,000원 ▼900 -0.91%),LG화학(429,500원 ▲4,500 +1.06%), 삼성화재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268,500원 ▼3,000 -1.1%), 현대차, NAVER도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환율 상승에 환 민감주인기아차(164,500원 ▲6,900 +4.38%)가 0.5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장 방어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LG생활건강(275,500원 ▲500 +0.18%)이 3%대 상승 중이며 아모레퍼시픽도 1.28% 오르고 있다. SK텔레콤, 한국가스공사, CJ제일제당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먼저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의 전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누가 여객기를 격추시켰고 의도가 무엇인지에 따라 사건의 경중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정 주체가 정치적 분쟁을 위해 여객기를 격추했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며 "하지만 단순 오인 사격에 의한 실수일 경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오인 사격일 경우 재발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단기 리스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에 비해 덜 조정받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1% 넘는 낙폭을 기록했으나 코스피 낙폭은 현재 0.4% 수준에 그치고 있다.

LIG투자증권 오 팀장은 "우리나라 증시가 과거보다는 대외 변수에 안정적인 체질로 변했다"며 "상반기 코스피는 대부분의 악재를 다 소화했으며 이제 2기 경제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연중 최고치 마감에 따른 투신 매도가 출회되고 있으나 그 규모도 제한적이라는 것. 현재 투신은 5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중이다. 외국인 매도 규모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주식시장 하락은 즉시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전일 미국 증시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외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에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우리나라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상태다"고 진단했다.

LIG투자증권 오 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로 지금은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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