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경신 랠리를 펼치던 코스피 지수의 숨고르기가 길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기간에 맞춰 증시도 쉬어가는 듯하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고 나서 휴식에 들어설 때 저점이 낮아지지 않아야 한다는 숙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심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어 하겠지만 이 시기를 잘 버텨낸다면 더위가 가시기 전에 다시 한 번 고점 경신 도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0포인트(0.10%) 오른 2041.47에 장을 마쳤다. 기관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상승폭은 미미하지만 2000대 위에서 저점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셈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흘 만에 매수세를 보이며 937억원 어치 물량을 소화했다.
코스피 지수 2100 돌파에 대한 꿈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 지속 여부 뿐만 아니라 앞으로 무엇이 장을 주도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실적은 주식 시장에서 피해갈 수 없는 변수이기에 호실적 기대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밋밋한 장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자랑했다.
2분기 잠정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25.5% 늘어났다고 공시한SK C&C(354,000원 ▲14,500 +4.27%)는 이날 전일 대비 1만원(5.35%) 오른 19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19만9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은삼양사(68,200원 ▲1,600 +2.4%),화인베스틸(1,609원 ▲91 +5.99%)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거래를 마쳤다.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상승 국면에서도 항상 좋은 수익률을 냈던 실적호전 종목이 향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측면에서 하반기로 가면서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올해 하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모멘텀이 높아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도 실적 변수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연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과거 경험상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하락한 상황에서는 예금보다는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향후 실적 개선 업종 위주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수출 기업 이익 전망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 역시 실적 호전주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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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가치 강세 현상은 7월 초를 저점(1008.5원)으로 상승 전환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최근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역시 진정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 효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적 호전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