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이 최근 늘고 있다. 올 들어 5조원대를 맴돌던 일일 거래대금은 8월 들어 6조원대로 올라섰다. 시장은 이같은 거래 증가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상승 에너지가 될 지 여부를 놓고 주목하고 있다.
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조3897억원과 2조3145억원으로 총 6조7042억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한단계 '레벨업'된 모습이다. 8월(1일~20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3578억원으로 올해 일일 평균치인 5조6530억원를 7000억원 가량 상회하고 있다.
올해 1월 5조5354억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월 5조3571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올해 내내 5조원대 중반 수준이었다.

코스피가 2000선 위로 올라선 지난 7월15일 이후 하루 거래대금이 6조원대를 넘는 빈도가 잦아졌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지난달 말인 7월29일~31일 나타난 거래량 급증이다. 지난달 29일~31일 3거래일동안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은 각각 6조원을 상회했다. 이 3거래일 동안 우리 증시의 일일 거래대금은 8조원대로 치솟았다.
특히 7월30일 코스피 거래대금(6조5544억원)은 지난해 9월 동시만기일을 제외하고 2년래 최고 수준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고점(2093.08) 및 마감지수(2082.61)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은 623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올들어 최대 일일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시장은 이 시점(코스피 고점)을 경계로 달라진 흐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단 외국인 순매수는 계속 '진행중'으로 방향성은 그대로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가 지수 고점인 7월30일을 기준으로 직전 13거래일(A구간)과 이후 13거래일(B구간)동안 외국인 매수 강도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의 업종별 매수 강도의 변화는 있었다.
A구간까지 외국인들이 순매도했으나 B구간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업종은 △통신 △증권 △운수창고 △섬유의복이 대표적이다. 외국인은 통신의 경우 240억원 순매도에서 1190억원 순매수로, 증권은 450억원 순매도에서 500억원 순매수로 방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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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구간에서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B구간에서 매수 강도를 강화한 업종은 △건설 △유통 △전기가스 △음식료 등이었다.
외국인이 다방면에 걸쳐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업종은 무엇일까.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및 장중 대기 매수 강도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약후강', 즉 시가보다 종가가 높게 형성되는 '양봉'이 나타났던 거래일 비율을 구간별로 비교하면 장중 대기 매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운수창고, 음식료, 섬유의복, 전기가스, 통신 등 전통적인 방어주들이 8월 들어 강한 뒷심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 강도가 유지된 업종과 상당부분 겹치는 업종에 대해 우선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증권, 유통, 건설주는 외국인이 사지만 뒷심이 약한 정책관련주, 기계,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경기민감주는 아직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운수창고 업종이 2.59%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섬유의복(1.27%) △철강금속(0.89%) △전기전자(0.7%) △비금속광물(0.41%) △음식료(0.36%) 업종 등이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