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연일 '사상최고가' 경신…신세계인터 20%대↑..의류株도 선전
최근 증시에서 여풍(女風)이 거세다.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종목이 약세장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화장품과 의류주의 선전이 눈부시다.
코스피 시장 화장품 업종 내 유일하게 주당 200만원을 넘어 황제주 반열에 오른아모레퍼시픽(129,400원 ▼500 -0.38%)이 대표적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00만원을 밑돌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2.4% 급등하며 화장품 종목 중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25일에도 개장 직후 233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터치한 주가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6.41%(14만원) 오른 230만80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급등세는 안정적인 국내 시장 성장세와 아시아 최대 시장 중국에서의 향후 실적 증대 기대감이 맞물린 효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중국 법인 매출 성장률이 18.5%로 글로벌 업체 평균 아시아 지역매출 성장률(7.3%)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68.7% 성장한 9670억원, 151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자 증권업계에서 '국내 최고의 내수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타 화장품 주가도 '업종 1등주'의 고공행진에 기대 오름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라이벌LG생활건강(275,500원 ▲500 +0.18%)은 이 시각 4%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이번 달 들어 6.2% 올랐다.한국콜마(93,600원 ▲6,700 +7.71%),한국화장품(8,740원 ▲190 +2.22%)은 8월 한 달 간 6%대 상승했고한국콜마홀딩스(9,690원 ▲260 +2.76%)는 20%대 급등세를 보였다.
화장품과 함께 대표적인 내수업종으로 꼽히는 의류주 분위기도 긍정적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14,840원 ▲130 +0.88%)의 최근 한 달 간 주가 상승률은 20%대에 달했다.영원무역(84,500원 ▲2,100 +2.55%),한세실업(11,060원 ▼300 -2.64%)등은 각각 24%, 11%대 오름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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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판매 부문에서 여전히 부진함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주가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IG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의 경우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인 해외브랜드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꾸준히 유지되고 잇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신세계인터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최근 미주 스포츠의류 업체의 주가 호조세도 국내 의류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발 최대 유통업체 풋락커(Foot Locker)는 신발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내며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VFC, 스케쳐스 등도 최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의류업종의 향후 주가 추이는 이번 주 발표될 2분기 실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주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실적이 세월호 참사 여파, 아웃도어 부문 성장성 둔화 등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은 인건비와 신규브랜드 관련 비용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나진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의 2분기 성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성수기 진입과 부동산 대책,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내수 활성과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