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는 부진하고 이미 많이 오른 내수주는 부담스럽습니다. 환율 변동폭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내수주를 추천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의 말이다.
코스피 지수가 횡보세를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증시에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원화강세 현상이 잦아듦과 동시에 엔저현상이 가속화돼 대형 수출주가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고, 각광받던 중국 관련 내수주는 조정을 받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9월 이후 3.8% 내렸다. 최근 5연속일 약세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는 7.6% 밀렸고 GKL은 5.3% 빠졌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동안 내수주가 여전히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종목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이익보다는 현재의 자산가치에 주목하라=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제한적인 이익 모멘텀 속에서 현금성 자산주나 부동산 자산주는 현재의 자산가치로 투자가치를 보장한다"며 "특히 새 경제팀의 적극적인 내수부양은 향후 자산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7월 말 발표됐던 속보치(0.6%)보다 낮아져 우려감을 자아냈다.
이 팀장은 또 "새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 시도는 이미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현재 기업의 장부가는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 경향이 있는데 자산 재평가를 실시할 경우 자산가치 상승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다우기술(47,200원 ▲450 +0.96%),경인전자(22,700원 ▼100 -0.44%),웅진홀딩스(2,675원 ▲10 +0.38%),S&T홀딩스(62,500원 ▲2,900 +4.87%)등 시가총액 대비 자산가치 금액이 높은 종목들을 선별했다.
◇내수주 가운데 저평가주 찾기=내수주 가운데서도 저평가된 종목들에 집중하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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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과 수출입 등 매크로 이슈는 한국증시 에 부정적이지만 수급은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오는 1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수이긴 하나 시장의 우려를 확대시키지 않는 선에서 통화정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금융주나 유통주, 통신주, 유틸리티와 같은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내 수주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며 "고(高)PBR 내수주인 인터넷, 음식료, 레저 등의 핵심종목들은 트레이딩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도 주도주는 바뀌지 않는다=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소비주가 조정 이후 재차 상승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도주는 정책, 소비패러다임, 경쟁력을 반영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내수주, 중국 소비주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조정시 오히려 비중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에 예정된 이벤트도 이들 종목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부터 16일 아시안게임, 10월1일 중국 국경절이 맞물리며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퍼져 있다"며 "내구소비재, 의류, 생활용품 등 관련 종목군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