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불확실성, 바닥탈출 전망 '솔솔'

줄어드는 불확실성, 바닥탈출 전망 '솔솔'

황국상 기자
2014.10.22 17:21

[내일의전략]1900대서 지지선 형성.."추세반등 어려워도 추가하락 가능성 제한"

코스피지수가 여전히 롤러코스터를 타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바닥탈출설'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최근 잇따른 악재돌출로 증시가 급락했지만 상당 부분 변수들이 이미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3% 오른 1936.97로 마감했다. 얼핏 보면 하루 오르다 하루 빠지는 장세의 연속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4일 2035.64를 기록한 후 전주말 1900.66까지 떨어지면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된 모습이다.

수급관련 불안정성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17일까지 11거래일간 2조4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단 하루(16일, -212억원)를 제외하고 외국인이 하루에 쏟아낸 물량은 최소 1570억원에서 최대 3200억원에 달했다.

최근 사흘간은 외국인이 200억~450억원을 순매수하거나 팔더라도 그 규모는 630억원에 그치고 있다. 전일 잠깐 552억원을 순매도했던 기관도 이날 다시 7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루에 수천억원씩 실탄이 쏟아지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미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LG화학 등 화학주나 추가로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자동차·조선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 다수 종목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선 전주말 1900.66으로 저점을 찍을 때까지 이달 들어 상승종목 수가 100~300개선에 그치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20일 상승종목 수는 557개에 달했고 이날엔 562개사로 더 늘었다. 반등조짐이 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지수반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재료가 썩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한 달간 충분히 가격조정이 진행됐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한 달간 낙폭이 6.63%에 달할 만큼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엔 의견이 모인다. 또 여전히 국내 상장사의 실적모멘텀이 약하지만 실적을 이유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간 코스피를 짓눌렀던 요인들로는 이달 말 잇따라 예정돼 있는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자산건전성 심사),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발표될 양적완화 관련 입장, 중국 거시경제 계획 등 대형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말로 갈수록 대외 불확실성을 높여 왔던 대외발 재료가 노출되면 우리 증시를 짓누르는 힘도 그만큼 약해질 것"이라며 "주요 투자주체들은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다가 한국증시가 반등할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전자, 자동차 등 경기민감 업종 일부의 실적악화가 지속되는 반면 지난해 안 좋았던 건설·증권주 등의 턴어라운드는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자체가 증시상승을 견인하는 모멘텀은 되지 않겠지만 더 이상 시장조정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현철 팀장도 "현재 대내외 상황과 가격수준을 볼 때 1900을 밑돌 정도로 하락할 요인은 연말까지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국내 상장사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데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이미 형성돼 있지만 문제는 4분기 실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 여부"라며 "대부분 상장사들이 4분기에 일회성 비용집행 요인이 많기 때문에 우리 증시가 기술적 반등 이후 추가로 상승할 여력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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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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