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반등 이어가..1940선 회복
유가 급락 충격과 이로 파생된 신흥국 경제 불안이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 과정에서 주가가 요동쳤던 화학, 정유, 건설 등 경기 민감주들의 뚜렷한 반등 흐름이 눈에 띄고 있다. 5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를 놓고 바닥 논쟁이 일어나면서 향후 흐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14p(0.68%) 오른 1943.12로 마감했다. 글로벌 악재로 주가가 하락세를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1940선을 회복했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감소했고 국제유가 반등과 러시아 당국의 정책적 대응으로 러시아 경제 불안이 완화되면서 이틀째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도 규모는 1000억원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35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기관이 1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 빈자리를 채웠다.
최근 눈에 띄는 것은 정유, 화학 등 소재업종의 반등이다. 특히 정유주들은 지난주부터 뚜렷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S-Oil은 최근 6거래일동안 15.5% 올랐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기간 10.3% 올랐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각각 10%, 3% 오르며 화학주들도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철강, 건설업종도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업종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 이후 코스피 조정 기간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유가가 반등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기간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화학업종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고 기관 역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사들의 재고 평가 손실이 3000억원 정도 발생하지만 주가는 1분기 개선 기대감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업종 역시 반등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유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50달러선까지 하락하면서 바닥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가 하락세가 진정될 경우 러시아 등 산유국 경제 불안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후반 국제유가가 급당하며 56달러를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국제 유가와 관련된 투기적 매수 포지션 감소도 일단락 되는 흐름"이라며 "유가 하락 속도가 둔화된데다 러시아의 정책적 대응 등이 러시아발 공포를 진정시켜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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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났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를 중심으로 과잉 공급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불안이나 그리스 문제 역시 일시적으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락에서 비롯된 러시아 디폴트 위기감은 여전히 남아있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가들의 위기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그리스 위기도 진행 중이어서 러시아와 그리스 관련된 사소해 보이는 위기가 언제든 재발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